[단독] 적폐청산TF, 임 과장 휴대전화 확보..재조사 착수
이선화 입력 2017.07.20 21:49 수정 2017.07.20 22:05
국정원 적폐청산TF, 유족 동의 얻어 휴대전화 제출받아
[앵커]
저희 JTBC는 지난 2015년 국정원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당시에 자신이 몰던 마티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국정원 임모 과장의 휴대전화를 입수해서 관련 내용을 연속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 동료들과 주고받은 통화 시점과 문자 등을 통해 임 과장이 자살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정황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20일) 국정원 적폐청산 TF, 새 정부 들어서 만든 TF이죠.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임 과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서 국정원 마티즈 사건 재조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5년 7월 18일 오전 자신이 몰던 마티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임모 과장의 휴대전화입니다.
이탈리아 감청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던 7월 17일 새벽.
임 과장은 부인과 국정원 동료들에게 잇따라 전화를 건후 해킹 관련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임 과장 부인 :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숨지기 전날 저녁에는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수십차례 전화를 주고 받고, '감사관실에서 부른다' 등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늘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유족 동의를 얻어 임 과장의 휴대전화를 제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인 점을 감안해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 제출 형식으로 이뤄졌고, 자체적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습니다.
TF는 복원 결과를 분석해 임 과장이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당시 해킹프로그램 구입 내역 등 각종 의혹들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임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된 그날 이후 2년 간 풀리지 않던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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