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ontents.nahf.or.kr/id/NAHF.iskc.d_0007_0030
용담산성(龍潭山城)[附 동단산성(東團山城)]
길림시(吉林市) 동쪽 7km 해발 388m의 용담산에 자리잡은 산성으로, 고구려가 부여(夫餘)의 발상지를 차지한 뒤 거점으로 삼은 곳이다. 산성의 서쪽으로 송화강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고 있으며, 서남쪽 2.5km에 동단산(東團山)이 자리잡고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축조된 성벽의 길이가 2,396m에 이르고 평면은 불규칙한 형태를 띤다. 대개의 성벽은 황토와 깬 돌을 섞어 혼축하였는데, 서측의 일부 구간은 황토만으로 판축하였다. 정문에 해당하는 서문은 너비가 14m인데, 반산공로(盤山公路)와 연결된다. 문의 양측 단면에서 토석혼축의 축조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남쪽과 북쪽에 문터가 하나씩 남아 있다. 성벽의 4면에는 평대가 각기 세워져 있는데, 남쪽의 것이 가장 높아 ‘남천문(南天門)’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오르면 송화강이 용담산 남쪽 평원으로 흘러들어오는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성의 서북쪽 귀퉁이에는 ‘용담’이라 부르는 저수지가 있다. 다듬은 돌로 저수지의 벽면을 쌓아올렸는데, 성벽을 만들면서 동시에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남 귀퉁이 산등성이 가까운 곳에는 ‘한뢰(旱牢)’라고 부르는 저장시설이 있다. 평면의 형태는 원형에 가까우며 직경이 10.6m에 이른다. 산성의 군사물자를 저장하던 곳이다.
한편, 용담산성 서남쪽, 송화강의 동안에는 동단산이 있다. 그 남쪽 평지에는 ‘남성자(南城子)’라는 토성이 있고, 동단산 기슭과 정상부에 걸쳐서는 토석혼축의 성벽을 3중으로 둘러싼 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산성은 송화강 우안을 제압하고 있는데, 위치와 규모로 보아 용담산성의 배후 성에 해당한다. 반면 남성자는 고구려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그 평면도 원형에 가까워 『삼국지(三國志)』동이전(東夷傳)에 소개된 부여의 ‘원책(圓柵)’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남성자의 동쪽 모아산(帽兒山)에서는 발해(渤海)의 무덤군이 발견되어 이 일대가 부여시기부터 고구려를 거쳐 발해까지 주요한 거점으로 활용되었음을 알려준다.
동단산성에서 바라본 용담산성과 송화강
동단산성과 일대전경(용담산성 남벽. 남→북)
용단산성 위치도
용담(남→북)
용담(북→남)
한뢰
서남벽 구간
서문터 북쪽의 축조상태
서문터 남쪽의 축조상태
용담산성 표지판
동단산성(東團山城)
동단산성에서 내려다 본 남성자성 전경
- 정면으로 보이는 두 개의 철탑 사이로 남벽 일부와 남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송화강 서안에서 바라본 동단산성 원경(1997)
남성자성의 성벽 축조방식
동단산성에서 바라본 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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