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연설문은 그림파일" 황당 주장..정치권도 가세
김태영 입력 2017.10.09 20:31
또 불거진 '태블릿PC 조작설'..집중해부 ①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내일(10일)부터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결정하는 절차도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앞두고 벌어졌던 것처럼 낯익은 풍경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바로 '태블릿PC 조작설'입니다. 작년 10월24일, JTBC의 첫 보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태블릿PC 조작설은 그동안 검찰과 특검, 그리고 재판까지 거치면서 근거 없는 거짓과 음해로 입증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해당 태블릿PC를 자신이 사용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2012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불법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신혜원씨입니다. 태블릿PC에서 한글 문서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한글 파일이 아닌 그림 파일이었다는 등등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려서 이 연설문들은 한글 파일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이미 보도해드린 바도 있습니다. 검찰과 특검 수사에 반발하는 이 주장에 일부 정치권까지 가담했습니다. 태블릿PC 보도를 해드린 것이 조금 있으면 1년이 되는데, 오늘 본의 아니게 1주년 특집 보도를 해드리게 됐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JTBC 취재진이 촬영한 최순실 씨 사용 태블릿PC입니다.
다운로드 폴더에 hwp라고 쓰여있는 파일들이 보입니다.
파일을 열어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입니다.
GIF 파일이라는 신혜원 씨 주장과 달리 모두 한글 파일입니다.
신 씨는 검찰이 분석한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를 봤다며 드레스덴 연설문이 한글 파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혜원 :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GIF 그림 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태블릿PC에서 한글 문서를 미리보기할 경우, 그 흔적이 GIF 등 파일 형태로 저장됩니다.
신씨가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서 드레스덴 연설문과 함께 기록된 GIF 파일이란 내용만 확인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겁니다.
특히 드레스덴 연설문은 미리보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운로드 돼, 태블릿PC에 한글파일로도 저장됐습니다.
문서파일 형태로 연설문을 받은 겁니다.
실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GIF 파일뿐만 아니라 같은 내용의 한글 파일도 있습니다.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곳곳에 수정된 흔적도 역력합니다.
검찰은 최 씨가 연설문 파일을 열어본 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내용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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