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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특조위’ 위해 다시 타오른 촛불 “세월호 진실규명 포기할 수 없다”
‘세월호 2기 특조위 설립·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토요 촛불문화제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 2017-10-14 20:31:39 수정 2017-10-14 23:14:59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이제는 더이상 부끄럽고 미안한 아빠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예은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2기 특조위 설립’ 촉구를 위한 ‘또다른 싸움’을 결의하며 이렇게 외쳤다. 유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에게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특조위와 유가족을 폄훼할 수 없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1278일째인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2기 특조위 설립과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11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집중행동기간에 맞춰 진행됐다. 주말 오후 진행된 집회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를 주최한 4.16연대는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겨울 이전에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2기 특조위 설립을 위한 ’사회적참사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이곳 광화문에서 다시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유경근 운영위원장 여는 발언을 통해 “보다 강력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고 제대로된 진상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상규명을 외친 지 3년이 지났지만 다시 이렇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박근혜 잔당인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들이 11월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입법발의될 특별법을 폄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가족과 시민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만료일이 세월호 4주기인 내년 4월16일로 결정됐다. 하늘에 있는 아이들이 함께 싸워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더이상 부끄럽고 미안한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진상규명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기 특조위 설립,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광화문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광장을 찾은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법은 국회 내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광장의 힘이 모여야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질 것”이라면 “국회에서 열심히 뛸테니 광장에서 여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등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집중행동을 전개한다. 가족들은 전국규모의 서명 운동을 비롯해 매 주말 촛불문화제를 통해 제대로 된 특별법 입법과 진상규명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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