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04210454879?s=tv_news#none


흔적 안 남는 특활비, 어디 쓰이기에..양심고백 들어보니

김혜미 입력 2018.01.04 21:04 


[앵커]


국회가 이렇게 내역을 밝히기 꺼려하는 특수활동비, 올해에도 72억 원이 풀립니다. 역시 올해도 모두 현찰입니다. 이러다 보니 의원들은 이 돈으로  밥값을 내고, 경조사를 챙기고, 골프를 치면서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활비와 관련된 국회 관계자들의 고백을 김혜미 기자가 들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참여연대가 재판 과정에서 받아낸 국회 특수활동비 관련 자료입니다.   각 정당과 상임위에 매달 분배되는 '활동비'라는 항목이 눈에 띕니다.   전·현직 의원과 보좌관들은 활동비가 원내대표단이나 국회 상임위 내에서 의원들이 나눠쓰는 돈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보좌관 : 한 번에 (나눌 때) 200~300, 300~400(만원)씩 받았던 것 같아요. 봉투에 넣어서 주셨거든요. 선배(의원)가 후배(의원) 챙겨주는 개념이죠.]   매달 현찰로 들어오니 씀씀이는 방만해지기 쉽습니다.   한 전직 상임위원장은 "활동비로 경조사도 챙기고, 골프도 쳤다"고 털어놨습니다.   공적인 비상금처럼 보이는 '국회 예비금'도 상당액이 실은 국회의장단에게 현금 지급되는 특활비였습니다.   전직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사무처가 한달에 1억 원을 쇼핑백에 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국회 예비금도 13억 원이나 됩니다.   국회는 매년 이런 관행을 없애자며 특활비 제도 개선을 외치지만 정작 관련 법안은 번번이 상임위도 못 넘고 폐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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