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7203722319?s=tv_news#none


5·18 때 헬기 사격 있었다..전투기 폭탄 장착 대기도 확인

유선의 입력 2018.02.07 20:35 


[앵커]


작년 8월 JTBC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가 공대지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했다는 내용을 조종사 심층 인터뷰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보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상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7일)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5.18 당시 군은 실제로 민간인들에게 헬기 사격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고 전투기가 폭탄을 달고 대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전투기들이 북한의 공격을 대비한 것이라든가 훈련중이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특조위는 전투기가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광주에서 추가적인 전투기 비상대기 사실을 확인했고, 이것이 적어도 광주 진압 작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특조위는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습니다.]


계엄사가 광주로 보낸 군 문서에는 시위 사격에 20mm 벌컨이 적합하다는 등 구체적인 방침이 적혀 있습니다.


특조위는 황영시 계엄사 부사령관에서 시작된 헬기사격 지휘계통도 공개했습니다.


전투기 폭탄 장착 대기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공군은 수원 제10전투비행단 F-5 전투기들과 사천 제3훈련비행단 A-37 공격기들에 각각 MK-82 폭탄을 이례적으로 장착한 채 대기시켰습니다.]


또 "광주는 월남과 흡사하다"고 말했던 윤자중 당시 공군참모총장이 5월 21일 광주비행장에 전투기 2대와 수송기 1대를 비상대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해상으로 도주하는 시위대를 소탕하려는 작전지시거나 적어도 광주 진압작전과 밀접한 연관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남아있는 군 자료가 부족하고 일부 증인들이 조사를 거부해 폭탄 장착 대기가 광주를 향한 것인지는 판단을 미뤘습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전투기가 광주가 아닌 북한에 대비한 것이었거나 간첩선을 잡기 위한 훈련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조위는 당시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문서와 보안사 문건 등을 토대로 전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무장 장착을 훈련하는 것이었다, 실무장 투하를 위한 준비였다, 대간첩 작전이었다, 대북한용이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4가지 주장은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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