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04060


[현장] 수문 닫은 지 일주일... 낙동강엔 물고기 사체 '둥둥'

낙동강 수위 3.2미터 상승... 되살아난 듯했던 낙동강 다시 죽어가

18.02.10 19:46 l최종 업데이트 18.02.10 22:27 l 정수근(grreview30)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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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합천창녕보의 수문이 닫혔다. 수문이 닫히고 8일째인 10일 나가본 현풍양수장 부근 낙동강은 다시 죽음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지난 1월 수문이 열렸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녹조 사체가 포함된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가 죽어나고 있었다. 수문이 열려 수위가 해발 4.8미터까지 내려가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수위는 해발 8미터까지 차오르며 불과 일주일여 만에 수위가 3.2미터까지 차올랐다. 수위가 차오르자 낙동강은 다시 거대한 물그릇으로 바뀌었고 강물은 탁했다. 


불과 지난 1월 말에 보았던 넓은 모래톱과 여울목은 사라지고, 세차게 흐르던 강은 흐름을 멈췄다. 되살아난 듯했던 낙동강이 다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보였던 새들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죽은 물고기만 둥둥 떠다닌다. 단지 수문을 일주일 닫았을 뿐인데 강은 다시 심각한 생태적 교란 상태에 빠진 것이다. 


수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 또한 다시 혼란에 빠져 버렸다. 수생태계마저 심각히 교란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수문을 닫는다고 했다. 그러나 현풍양수장은 양수구가 물에 잠겼지만 양수장은 가동의 기미도 없었다. 실지로 강물은 달성군의 주변 들판으로 전혀 공급되고 있지 않았다. 


수문을 이렇게 급하게 닫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쫓기듯 수문을 닫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보를 여는 데는 만 6년여가 걸렸지만 다시 닫아거는 데는 불과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4대강 재자연화는 국가적 정책이다. 그 정책을 일부 수정하려면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일부의 주장에 휘둘려 국가적 정책이 흔들린다면 그 정부 정책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의 신중한 판단과 결행을 기대하는 이유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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