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8195511255?s=tv_news#none
박근혜 청와대 '실시간 보고' 없었다..모두 조작
임소정 입력 2018.03.28 19:55
[뉴스데스크] ◀ 앵커 ▶
배 안에 갇힌 사람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했어야 할 텐데, 청와대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온갖 정보와 권한이 집중된 청와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들은 일제히 말맞추기와 진실 감추기에 매달렸습니다.
국민을 어떻게 속였는지 임소정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구조활동의 처참한 실패는 물론, 보고 체계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전 10시 정각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았고, 15분에는 김장수 전 실장에게 구조활동에 관한 지시를 하달했다는 겁니다.
구조 골든타임이던 10시17분 이전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겁니다.
이후에도 비서실에 2~30분 간격, 사실상 실시간으로 유무선 보고가 이뤄졌고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구조 활동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당시 청와대의 주장이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2014년7월7일)] "저희들은 출퇴근 개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청와대) 경내에 계시면 어디든지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해명은 모두 거짓말, 완벽한 날조였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청와대 주장보다 20여 분 더 늦은 10시22분에야 이뤄졌습니다.
11차례나 이뤄졌다는 보고의 실체는 더 어처구니없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아니라 정무수석실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횟수였던 겁니다.
그 이메일을 정 전 비서관은 오후와 저녁 단 두 차례 한꺼번에 출력해서 전했을 뿐입니다.
그나마 박 전 대통령이 이 보고서를 봤는지는 확인조차 되지 않습니다.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박 전 대통령은 단 두 통의 전화로 지극히 당연한 지시만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임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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