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30201304187?s=tv_news#none
[단독] '4대강' 반대 민간인도 사찰..전방위 '댓글 공세'
김민욱 입력 2018.03.30 20:13 수정 2018.03.30 21:03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의혹은 많이 제기됐었는데요.
국정원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학자들을 사찰하고 치밀하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를 와해하는 데에도 댓글 공작이 있었습니다.
국정원이 정말 여러 일을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대강 사업에 반대해 국정원의 사찰 대상이 됐던 민간인은 3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던 학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찰 방식은 단순한 동향 파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교수들의 외부 활동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보면서 외부 연구 용역심사에서 탈락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교수 평가에 부정적인 의견을 담도록 해 대학의 교수 평가에 관여함은 물론 교수들로 하여금 압박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박창근/관동대 교수(사찰 대상)] "'(국정원이) 교수님과 관련된 연구용역 자료를 전부 다 가져갔다' 숨이 확 조여오는 거 있잖아요. 가슴이 확 조여오는 거 있잖아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대기업에 국정원이 우회적으로 지원을 한 사실도 감찰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댓글 작업은 4대강 사업에도, 또 앞서 전해드린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4대강과 관련해선 '사업이 효과적이다', '해외에서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등 찬양과 미화 일색의 게시물만 3천 건이 넘게 확인됐습니다.
반면 민주노총, 전교조, 공무원 노조에 대해선 종북이다, 친북이다 라는 색깔론 낙인 공세를 펴면서 비난 일색의 글을 쏟아냈습니다.
모두 국정원 직원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ID로 작성되거나 공유된 것들입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당한 노조 활동을) 친북, 종북, 좌빨들의 행위로 왜곡시킴으로써 실제로 노동자들을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국정원은 이같은 노조 탄압과 4대강 민간인 사찰 관련 감찰 내용을 최근 국회에 보고했고 다음 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정원은 또 범죄 혐의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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