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953214
분석·추모·위로…세월호 기억하는 3色 영화
CBS 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18-04-12 06:00
세월호 참사 4주기 맞아 다양한 메시지 녹인 영화들 개봉
잊을 수 없는 차디찬 4월의 기억,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4주기를 맞았다. 영화계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전후로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은자들을 위로하는 3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 '분석'…AIS 근거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배의 항로를 기록하는 장치)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한다. 영화는 항로 재구성에만 6개월, 4년 간의 치열한 제작 끝에 탄생했다.
예비 관객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금하며 영화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해왔던 배우 정우성 또한 '노 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각계 전문가들은 물리학적 접근을 통해 치밀하게 수집한 증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침몰원인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AIS 항적도에 집중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자문하에 재현한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탄탄한 CG로 완성시켰다. 오늘 개봉.
◇ '추모'…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
1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 '눈꺼풀'은 제주 4.3 사건에 주목했던 '지슬' 오멸 감독의 세월호 추모 작품이다.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른다는 섬 미륵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륵도에 있는 한 노인은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떡을 찧는다. 어느 날, 바다에 커다란 폭풍이 몰아치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섬에 찾아 오는데 쌀을 빻을 절구통이 부숴지고, 우물의 물이 썩어 더 이상 떡을 만들 수 없게 되는 사태를 맞는다.
사후 세계 속에서 다소 추상적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진혼곡이나 다름없다. 오멸 감독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에 대해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과 슬픔을 이야기한다.
오멸 감독은 영화 개봉 당시 "2014년 4월16일, 그 날의 세월호가 제주로 향했기에 더 큰 무게감으로 시나리오를 쓰며 어른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오늘 재개봉.
◇ '위로' … 세월호가 남긴 트라우마
4.16 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정식 극장 개봉이 아닌 공동체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공동의 상흔으로 남은 그 기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다. '4.16연대 미디어 위원회' 소속 4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어른이 되어'(오지수 연출)는 세월호 생존학생과 세월호 세대의 이야기를 다뤘고, '이름에게'(주현숙 연출)는 세월호 참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상실의 궤'(문성준 연출)는 세월호 부모님들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목포의 밤'(엄희찬 연출)은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신항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렇게 총 4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참사의 의미와 함께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처럼 이제는 아픈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공동체 상영을 통해 상영관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문화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나 계층을 아울러 진실 규명을 이뤄내고자 한다.
제작비용 및 상영회 개최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텀블벅 프로젝트 또한 진행 중이다.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공동체 상영에 대한 문의는 배급사 시네마달(02-337-2135 / cinemadal@cinemada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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