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영성자산성 - 디지털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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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 영성자산성

영성자산성은 중국 요령성 해성시 팔리진향(八里鎭鄕) 영성자촌에 위치해 있는데, 안시성(安市城)으로 비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산성은 토성으로 둘레의 길이가 2.7km 내지는 4km로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산등성이의 바깥은 가파른 산비탈이나, 안쪽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지가 펼쳐져 있다. 

마을이 들어서 있는 서문터가 성의 정문으로, 남북에서 내려온 산등성이에 의해 성문이 보호되는 ‘U’자형 옹성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벽에는 서문과 수구문터를 중심으로 100m 길이의 판축 토벽을 두텁게 구축하였으며, 판축벽을 능선으로 이어진다. 북벽 또한 성문터가 존재하고 있는데, 보존사애가 양호하다. 이밖에도 동벽에도 문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성의 북쪽 모서리에는 동쪽 방향으로 별도의 성벽이 이어지고 있다. 

망대는 성곽 모서리에서 모두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서북쪽 모서리에서는 성 내부와 외부를 모두 잘 살펴볼 수 있고 고구려 기와편도 많이 출토되어 역에 장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시성은 고구려가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끝까지 항전하여 승리하였던 곳이고, 또한 고구려 멸망 이후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곳이다. 사료나 여러 정황을 가지고 판단해보면, 안시성은 그 규모나 고구려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안시성으로 비정되고 있는 이 영성자산성은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1926년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검토 없이 받아들여져 오고 있는데, 규모면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영성자산성은 요동평원에서 소철하, 대양하 유역으로 진입하는 길목의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교통로 통제 및 이 일대의 거점성으로 중요한 성임에는 분명하다고 하겠다.

해성 영성자산성(안시성)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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