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20211154404?s=tv_news#none


"계엄선포 동시에 언론 사전 검열..외신·대사관도 설득"

유호윤 입력 2018.07.20 21:11 


[앵커]


계엄선포와 동시에 KBS 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에는 보도검열단을 파견해 기사를 통제하고 인터넷과 SNS 를 차단할 계획도 갖고 있었습니다.


각국 대사관과 외신들을 설득하는 방안도 마련하는 등 통상적인 계엄실무 편람을 한참 벗어난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 작성 문건에는 계엄령 선포 상황에서 언론을 통제하는 구체적인 실행안이 담겼습니다.


방송사와 통신사, 인터넷 매체의 보도 통제를 위해 언론사 별 담당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계엄사 보도검열단’ 9개 반을 편성해 신문 가판, 방송·통신 원고, 간행물 견본, 영상제작품 원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었습니다."]


언론사에 보낼 사전검열 공고문까지 이미 작성돼 있었고, 유언비어 유포 차단 명목으로 인터넷 포털과 SNS을 차단하는 세부 방안까지 포함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내신 뿐 아니라 외신 기자에 대해 계엄 상황을 어떻게 설득할 지에 대한 방안도 검토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당시 외신은 질서 있게 진행된 촛불시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또 주한 대사관에 파견된 무관을 상대로 홍보전을 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군에서 통상 대비하는 '계엄 실무 편람'에는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거나 언론 통제 같은 표현이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추가로 발견되는 문건이 있을 경우 내용을 검토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추가 공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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