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28214106415?s=tvnews
[앵커&리포트] 쌍용차 위법 진압..MB 청와대가 승인
정유진 입력 2018.08.28 21:41 수정 2018.08.28 22:11
[앵커]
지난 2009년 8월 5일, 경찰 특공대가 탄 컨테이너가 공장 지붕에 투입되고, 최루액이 발사됩니다.
다목적 발사기로 무장한 경찰...
노조는 쇠파이프와 사제총으로 맞섰습니다.
이날 부상자만 백 명 넘게 나왔습니다.
9 년이 지났지만, 쌍용차 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파업 이후 서른 명이 더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날 경찰 진압 작전의 진상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었는데, 오늘(28일) 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진압 작전에 살포된 최루액만 20만 리터, 헬기가 '공중 살수차' 역할을 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헬기 최루액 살포는 전례 없는 위법한 작전이라고 봤습니다.
경찰 특공대 투입도 문제였습니다.
당시 특공대원 80여 명은 테러 진압 장비인 테이저건 등을 장착했습니다.
테러장비 사용을 금지한 당시 경찰청장 지시도 어긴 위법 진압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쌍용차 진압 작전은 총체적인 '국가 폭력'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시효가 지나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남영/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장 : "노동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과잉 폭행, 이와 같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강경 진압 배경이 청와대란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한정애/민주통합당 의원/2012년 9월 20일/쌍용차 청문회 : "청와대에 보고했다, 대통령에게 뭐라고 보고했습니까? "]
[조현오/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 : "참모 비서관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당시 강희락 경찰청장은 강경 진압을 반대했지만, 조현오 경기청장이 지휘 체계를 건너 뛰고 '영포 라인' 핵심인물인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과 접촉해 작전 승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쌍용차 범대위는 최종 책임자가 드러났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구치소 앞에서 긴급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라는 진상조사위 권고에 난색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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