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02210902281?s=tvnews#none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 본격 시동..'둥산포' 묘지 주목

정성엽 기자 입력 2018.09.02 21:09 수정 2018.09.02 21:30 


<앵커>


오늘(2일)은 안중근 의사가 태어난 지 139주년 되는 날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 인근 묘지에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뤼순 현장을 정성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15분,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


시신은 당일 오후 1시쯤 감옥묘지에 매장됐다고 사형집행 기록에 적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정부는 뤼순감옥 소장의 딸에게서 받은 사진을 근거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민 : 죽은 사람은 감옥 뒤쪽에 묻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뤼순 감옥 뒤편 일대를 정밀 조사했지만 유골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뤼순감옥 감옥묘지로 불렸던 곳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둥산포라고 불렀던 이 묘지는 뤼순감옥으로부터 동쪽으로 1.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김월배/하얼빈 이공대 교수 :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여기는 뤼순감옥 공동묘지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발굴할 수 있는 유일한, 유력한 후보지는 여기 밖에 없습니다.]


안 의사 순국 당시도 감옥묘지로 사용됐고 공동묘지로도 썼지만 지난 2008년 조사 땐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지역은 문물 보호지역이라 발굴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중국 정부는 안중근 의사의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점을 감안해 남북한 합의에 의한 정확한 매장 지점을 특정해야 협력한다는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 발굴을 추진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지점이 정확히 어딘지 핵심 단서를 찾기 위해선 여전히 소극적인 일본과 중국 측 사료를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도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국진)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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