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3293


'일베 아나운서'에게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황교안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 임명장 수여식... 박성중 "전체 언론이 조작되고 있다"

19.07.12 12:43 l 최종 업데이트 19.07.12 12:45 l 글: 곽우신(gorapakr) 사진: 남소연(newmoon)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들과 '파이팅!' 외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성중 상임위원장, 길환영 공동위원장, 이순임 위원, 최호정 위원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들과 "파이팅!" 외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성중 상임위원장, 길환영 공동위원장, 이순임 위원, 최호정 위원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로 정든 직장을 잃은 언론인이다. 이런 분들을 보호하는 일도 해야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현 전 아나운서는 과거 정권에서 MBC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MBC로부터 해직됐다. 특히, 최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했을 뿐 아니라, '일베 스님'으로 불리는 정한영씨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가운데 김세의 전 MBC 기자와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황 대표는 그가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같은 발언은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한국당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나왔다. 최 전 아나운서는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미디어특위 위원들이 자리했다. 이 중 상당수는 명단이 나온 뒤부터 활동 이력 때문에 비판을 받은 이들이다. (관련기사: '5.18 북한군 침투' 옹호 인사까지... 위험천만한 한국당 미디어특위)


한국당은 이날 오전 미디어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며 차기 총선 및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언론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디어특위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했다.

 

황교안 "언론적폐가 쌓여 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언론 환경이 알다시피 굉장히 좋지 않다"며 "우리가 긴밀하게 잘 대응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왜곡되지 않고, 또 국민에게 알려야할 일들은 가려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이제 9개월 뒤면 총선이 진행되는데, 그럴수록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며 "미디어를 면밀하게 잘 살피고 모니터링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적기에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팩트체크가 중요한데, 사실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된다든지, 거꾸로 아닌 게 맞는 것처럼 보도돼서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영방송의 보도 내용이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얼마 전 청와대 수석이 개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KBS <시사기획 창> '복마전 태양광 사업' 편의 허위보도 논란과 관련해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을 두고 한 이야기이다. 청와대는 KBS의 당시 보도 내용 중 일부가 허위사실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윤도한 수석이 KBS의 특정인에게 연락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윤 수석은 "허위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지난 5일 윤 수석을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박성중 "전체 여론이 조작되고 있다"


이어 박성중 상임위원장은 "언론환경이 완전히 한 쪽으로 기울었다"며 "공영방송을 보면 사장‧부사장‧본부장‧집행부는 물론 밑에 있는 중요 보직‧기자‧PD‧작가까지 거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다 잡혀있다"고 주장했다. "그 뒤에는 청와대 여당이 다 하고 있다"며 배후설도 제기했다.


그는 "종편은 내년에 재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한계점을 가진다" "라디오는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 "신문은 1만2000개쯤 되는데, 1년에 1000개씩 황색 신문이 생겨서 야마를 섹시하게 뽑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게이트키퍼가 네이버"라면서 "상단 기사나 검색 우선순위에 (한국당에 비판적인 기사가) 배치되고, 매크로 시스템‧댓글 부대가 겹쳐져 전체 여론이 조작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에 길환영 임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길환영 미디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황교안 대표,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에 길환영 임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길환영 미디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남소연


길환영 공동위원장 또한 "앞으로 9개월 후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있다 할 수 있는 큰 선거가 있다"라며 "2년 후에 대선까지 승리해서 다시 더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중차대한 출발점이 오늘이 아닌가"라고 미디어특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디어특위 구성원 중 논란이 있는 인사가 다수라는 지적에 대해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자 "무슨 자격 논란이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현장 기자들이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세월호 보도 탄압 등을 예로 들자 "(위원들) 면면을 살펴보시라"고 대꾸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성중 위원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후 특위 위원들의 이력이 논란이 있다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진보적 혹은 개방적인 성향의 언론에서 봤을 때는 조금 미흡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신문‧방송‧유튜브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 언론학 전공자, 기타 여론조사 전문가, 법률가 등 다양한 사람을 (보수) 블록에서 찾다보니 약간의 그런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보 언론이라고 해서 (미디어특위가) 공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가짜뉴스이거나 지나치게 부풀려진 허위‧과장 등 특별한 경우에만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소위 '엉덩이춤' 논란과 관련해서 <한겨레>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것에 대해서도 "하얀 바지를 입고 있는 걸, '속옷'을 노출한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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