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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정권 앞잡이 김부겸’…동대구역에 벽보

등록 :2019-08-01 10:31 수정 :2019-08-01 11:35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고발하지 않기로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 김부겸·홍의락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벽보가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 김부겸·홍의락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벽보가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대구 동대구역에 ‘빨갱이 정권의 앞잡이 김부겸·홍의락 국회의원을 몰아내자’는 벽보가 잇따라 붙었다.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설명을 종합하면, 시당은 지난달 29일 동대구역에 ‘보수 진영의 텃밭 T.K(대구.경북)지역에서 빨갱이 정권의 압잽이 김부겸(홍의락)을 몰아내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본부’라고 적힌 벽보가 붙었다는 시민 전화를 받았다. 시당은 이를 확인하고 동대구역 쪽에 연락해 벽보를 뗐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동대구역에 다시 같은 내용의 벽보가 붙었다. 시당은 또 동대구역 쪽에 연락해 벽보를 철거했다.


벽보에는 ‘압잽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앞잡이’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본부’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을 잘못 쓴 것으로 추정된다. 시당은 1일 오전 10시 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내려다가, 벽보에 적힌 두 국회의원이 만류해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남칠우 시당 위원장은 “처음에는 강하게 대응하려고 했는데, 두 의원께서 ‘벽보를 붙인 것도 어차피 대구 시민일 텐데 고발까지 할 것 있겠느냐’는 의견을 주셔서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62.30%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홍의락 의원도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서 52.33%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두 의원만 민주당 소속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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