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29202414852?s=tv_news
"연기해달라" 지자체 요청에도..700명 목사시험 강행
홍지용 기자 입력 2020.06.29. 20:24
"구청과 싸워 현장예배 쟁취" 설교도
[앵커]
저희 취재진은 스무 개가 넘은 수도권의 교회를 점검했습니다. 지자체가 미뤄달라고 요청을 했는데도 700명이 참가하는 예비 목사 시험을 강행하는 교단이 있었습니다. 또 구청과 싸워서 현장 예배를 쟁취했다고 예배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목사도 있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기독교 대학 캠퍼스입니다.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예비 목사 과정인 '강도사' 시험을 치러 온 장로회 소속 교인들입니다.
700명가량이 시험을 치르는데 응시생들 상당수가 시험 전날 기숙사에 들어가 준비를 합니다.
경기도는 이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교단 측에 요청했습니다.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시험을 연기시킬 법적 권한은 없어, 대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장로회 측은 일정대로 시험을 강행했습니다.
장로회 측은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띄엄띄엄 앉게 하고 기숙사는 1인 1실로 쓰게 조치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의 말은 달랐습니다.
[내부 관계자 : 그분들(경기도청 직원)이 가고 난 다음에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다 같이 모여서 도시락을 먹는 모양새였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교회의 일요일 모습입니다.
교회 앞 횡단보도엔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복도에 사람들이 몰리거나, 수십 명씩 밀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JTBC 취재진은 수도권 교회 20여 곳의 예배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발열 체크나 마스크 착용은 지키는 곳들이 있었지만, 예배가 끝나고 사람이 몰리는 시간엔 거리두기가 지켜지진 않았습니다.
서울의 한 교회 담임 목사는 구청에 맞서 현장 예배를 쟁취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담임목사 : 오늘 이 모임 하면서 얼마나 구청하고 동사무소에서 스트레스를 주는지 계속 와서 사진 찍고, 싸우고. 하나님이 승리하신 건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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