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21081328595
[시선집중] "단군이래 최대 돈잔치.. 22조 4대강 사업이 '삽질'인 이유"
MBC라디오 입력 2019.10.21. 08:13 수정 2019.10.21. 09:25
<다큐멘터리 '삽질' 김병기 감독>
- 12년 동안 대운하·4대강 사업 밀착 취재
- 22조 4대강, 사업 주도자에겐 노다지 캐는 삽질
- 22조로 홍수·가뭄예방? 4대강 사업은 대일밴드 붙일 걸 심장 수술한 격
- 4대강 사업이 강을 살렸다는 건 언어도단
- 4대강이 경제 살린다? 죽은 강에서 어떻게 지역경제 살아나나
-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관련자 수차례 인터뷰 시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병기 감독
◎ 진행자 > 여러분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됐던 4대강 사업 기억하시죠?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했는데 결과는 살리기가 아니었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죠. 오히려 생태계 파괴 논란이 끊임없이 현재도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바로 4대강 사업입니다. 여기에다 22조 원에 달한다고 하는 예산 낭비된 것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 바로 이런 문제를 12년간 밀착 취재한 끝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조만간 개봉하는 분이 계십니다. 오는 11월에 다큐멘터리 <삽질>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개봉을 하는데 그 다큐멘터리 영화의 김병기 감독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병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삽질>이라고 하는 영화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왜 <삽질>이에요?
◎ 김병기 > <삽질>이라 하면 사실상 쓸모없는 짓을 한다 라고 했을 때 쓰이는 말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좀 그렇죠. 뭐 한다 그러죠.
◎ 김병기 > 그렇죠. 그런데 국민 입장에서는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이 22조 2000억을 들여서 아주 쓸모없는 사업을 했던 것이죠. 그런데 4대강 사업을 주도 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실제로 22조 2000억 원 이라는 그 단군 이래 최대 돈 잔치 사업이었던 겁니다.
◎ 진행자 > 한 마디로 헛심 썼다,
◎ 김병기 > 그러니까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쓸데없는 짓이었지만 그걸 주도 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노다지를 캐는 삽질이었던 거죠. 그래서 직설적이지만 중의적인 표현으로 <삽질>이라는 제목을 달아봤습니다.
◎ 진행자 > 그러셨군요. 그런데 12년간 밀착취재를 해왔다고 소개 말씀을 드렸는데 12년을 헤아려 보니까 2007년이 되는 거잖아요.
◎ 김병기 > 2006년부터
◎ 진행자 > 2006년부터, 2006년부터가 기점이 되는 이유가 뭐예요?
◎ 김병기 > 2006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제 독일 마인-도나우 운하에 가서 제1공약이기도 한 한반도 대운하를 선포합니다. 그 당시에 제가 한 두달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났던 사람들 독일에서 만났던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 브리핑 했던 사람들 직접 만나서 확인 취재를 했습니다. 그냥 그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주 유력한 강력한 대권후보였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한반도 대운하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한반도 대운하를 실행할 가능성이 엄청 커진 거죠.
◎ 진행자 > 그때 논란이 엄청 있었죠.
◎ 김병기 > 그래서 그때 취재를 시작해서 제가 들었던 그 사람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국운융성이니 뭐 강을 살리겠다 라는 등 이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것 이런 것들이 다 거짓이었습니다. 그 뒤부터 그걸 취재했었고 그 뒤부터 현장취재, 탐사보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랑 함께 계속해서 취재해왔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소개 말씀드리면서 4대강 사업 논란 두 축을 짧게만 말씀드렸는데 두 축을 가지고 한 번 여쭤볼게요. 먼저 생태계 파괴 논란인데 쭉 살펴 본 결과 어떻던가요?
◎ 김병기 > 요즘도 그 일부 언론과 4대강 사업을 찬동했던 일부 언론과 주도했던 정치인들 같은 경우도 강을 살렸다 라고 얘기도 합니다. 하는데 저는 거의 매년 4대강 사업 이전부터 그 4대강 사업이 벌어질 때 그리고 4대강 사업 이후에도 매년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탐사보도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아주 맑았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이후에는 매년 모든 국민들이 다 알다시피 녹조라떼가 창궐하고 그 다음에 호수에서나 사는 큰빗이끼벌레라든지 강바닥에는 시궁창 펄에 이제 뭐 실지렁이나 깔따구 같은 4급수 지표종들이 드글드글 거렸거든요. 그걸 보면서 강을 살렸다고 주장하는 것, 그건 언어도단이죠.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유튜브로 한 분은 ‘4대강 잘한 거다, 낙동강 주변에 항상 수해가 있었는데 그 후로 완벽하다’ 이렇게 지금 의견을 주셨고 MBC 미니로도 ‘인근 농민들은 절대 필요한 취수사업입니다’ 또 이렇게 의견을 주셨거든요.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병기 > 4대강 사업의 목적 중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홍수와 가뭄 예방이 목적에 들어 있습니다. 22조 2000억을 들여서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살갗에 상처에 대일밴드를 붙여야 될 일을 가지고 심장 수술한 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수와 가뭄예방 같은 경우 사실상 4대강 사업 이전에 그 지역 4대강 본류 지역에는 홍수와 가뭄이 거의 없었거든요. 없었고 홍수와 가뭄하면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강원도 산간 지역이라든지 하다 못 해 지천이라든지 도서지역 이런 데서 홍수와 가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홍수와 가뭄이 없는 지역에 홍수와 가뭄을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사업이었던 거죠.
◎ 진행자 > 예산 문제는 어떻습니까? 지금 취재해보니까 예산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어떤 게 드러나던가요?
◎ 김병기 >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가지 뭔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목적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 목적이 첫 번째는 강을 살리겠다, 두 번째는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세 번째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겠다 라는 이런 목적들입니다. 그런데 조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강을 살리겠다는 그것은 현장 가면 딱 볼 수 있거든요. 딱 눈에 띄거든요. 그 다음에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죽은 강에서 어떻게 지역경제가 살아납니까? 지금 낙동강 일부 농민들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고 반대한다 라고 얘기는 하는데요. 자유한국당도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김병기 > 금강 같은 경우도 올해 5월, 6월 정도에 농번기였거든요. 농번기에 갔는데 금강 같은 경우 3개 보가 활짝 열린 상태입니다. 해체 했을 때와 똑같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철철 넘치는 그 물의 나라였습니다. 지하수 역시 마찬가지로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지난 10년 동안 물이 너무 많아서 피해 받았던 농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개가 끼기 때문에 일조량이 줄어서 작황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 그리고 침수 피해로 인해서 수박 농사를 망친 농민들 이런 사람들을 8월 달에 가서 현지 취재하면서 만났는데 어민들도 만났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는데 어민들도 역시 마찬가지죠. 그물을 뜨면 빈 그물이고 강준치라는 아주 별로 돈이 되지 않는 쓸데 없는 이런 물고기들이 잡히는 이런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포스터를 보니까 이명박, 이재오, 김무성 이런 인물들이 이렇게 명시돼 있던데 혹시 다큐멘터리 이분들 인터뷰가 나옵니까?
◎ 김병기 > 인터뷰를 시도하려고 했죠. 마이크까지 들이댔습니다. 마이크까지 들이댔는데 대부분 다
◎ 진행자 > 거부했어요?
◎ 김병기 > 거부했고 그 전에 이제 뭐 수십 차례 그분들한테 연락해서 인터뷰하자,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얘기는 하지 말자, 다 피하고 그래서 결국은 이제 직접 찾아가서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공항 가서 취재하고 사무실에 가서 취재하고 집 앞에서 대기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직접 화면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런데 영화가 아직 개봉 안 된 거죠?
◎ 김병기 > 14일 날 개봉합니다.
◎ 진행자 > 11월 14일 날 개봉되니까 다큐멘터리 내용을 일일이 다 여쭤보면 안 되잖아요. 본편은 영화를 통해서. 몇 군데나 상영될 예정이에요?
◎ 김병기 > 아직 상영관, 14일 날 개봉을 확정한 게 며칠 안 됐거든요.
◎ 진행자 > 저희가 첫 번째 인터뷰입니까?
◎ 김병기 > 맞습니다.
◎ 진행자 > 첫 번째 인터뷰 영광으로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직 몇 군데 걸릴지,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관 잡기가 쉽지 않죠. 많은 분들이 접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김병기 > 얼마 전 김복동 같은 경우 3, 400관 정도 걸렸었고 저널리즘 다큐로 나름대로 의미를 성과를 이뤘던 공범자 라든지 자백 뭐 이런 그 영화들도 100관 이상 잡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사실상 온 국민이 지난 10년 동안 익히 알고 있었던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많은 데서 상영하지 않을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박을 쳐서 많은 분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이걸 마무리 발언으로 드리겠습니다.
◎ 김병기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삽질> 김병기 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 김병기 > 감사합니다. 많이 관람해 주십시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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