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228202212298?s=tv_news
[뉴있저] 같은 해 작성한 이력 3개가 제각각..허위 이력 '고의'?
서은수 입력 2021. 12. 28. 20:22
[앵커]
김건희 씨가 공동번역한 책에 번역 오류가 있다는 내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김 씨가 이 책의 역자 소개에 적은 이력과 겸임교수 지원서에 담은 이력이 서로 다른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서은수 PD가 보도합니다.
[PD]
김건희 씨가 공동번역에 참여한 책입니다.
2006년 3월 출판됐는데, 역자 소개에 나온 김 씨의 이력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H.co,Ltd) 기획이사 근무 경력이 2004년부터로 돼 있는 부분입니다.
앞서 공개된 김 씨의 수원여대 제출 이력서에는 이 회사 재직 시작 시점이 이보다 앞선 2003년 12월로 적혀 있습니다.
책 발간 9개월 뒤 무슨 이유에선지 회사 근무 경력을 앞당긴 겁니다.
이상한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06년 6월, 폴리텍대학 겸임교수 지원에 낸 이력서에는 재직 기간을 2005년부터로 적었습니다.
책 출판과 앞서 언급한 두 대학의 겸임 교수 지원이 모두 한 해에 이뤄졌는데, 같은 회사 근무 경력은 그때그때 달랐던 겁니다.
등기부 등본으로 확인된 이 회사 설립일은 2004년 11월.
회사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씨가 언제부터 일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 설립일은 2004년 11월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여대 제출 이력서를 보면, 아직 생기지도 않은 회사에서 일한 셈입니다.
때문에, 겸임교수 지원에 필요한 '3년 이상 산업체 근무 경력'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 고의로 이력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 씨의 대국민 사과 뒤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회사에서 2003년부터 재직했다는 이력은 허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씨가 회사 설립일 이전 기획 단계부터 당시 대표이사와 함께 일했고, 설립 뒤 정식 합류해 계속 근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상황.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걸 객관적인 자료로 증명을 해야 하는 거지. 회사 정식 설립 이전부터 근무했다고 하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재직증명서에 나온 한자 오류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주소나 성명, 직위 등 기초적인 한자 표기조차 잘못돼 있습니다.
대국민 사과로 허위 이력 의혹을 사과했지만, 오히려 논란은 더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YTN 서은수입니다.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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