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56155
"80년 만의 폭우인데 대통령 고립되고... 제정신인가"
[실트_2022] 서울시 중대재해총괄 실·국장 공석, 윤 대통령은 집에서 상황 지시
22.08.09 12:25 l 최종 업데이트 22.08.09 12:25 l 김혜리(gracekim0717)
▲ [실트_2022] 80년만의 폭우... "총체적 국정 무능 드러낸 윤석열 정부" ⓒ 김혜리
80년 만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쏟아진 집중호우로 9호선 동작역, 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무정차 운행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수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빗물이 역사 안으로 들이치고,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차량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우성 아파트 사거리와 서초구 양재역에선 흙탕물 역류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위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매번 침수 사태를 겪는 서울 강남역 일대가 폭우로 인해 또 침수되자 서울시의 집중호우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문화일보>는 지난 8일 '서울시 중대재해 총괄 실·국장 모두 공석... 문제없나?'를 통해 서울시의 중대재해·안전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안전총괄실이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서울시가 안전총괄실을 책임지는 실장과 국장이 승진·전보된 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으면서 인사가 이뤄지는 오는 19일까지 실·국장 없이 운영돼 중대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지휘 체계 미비로 인해 원활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중대재해 총괄 실장과 국장이 공석인 게 말이 되냐"며 탁상행정을 비판했습니다. 인근 강남대로 하수관로의 경사 방향을 잘못 시공한 점을 침수 원인 중 하나로 꼬집으며 "오세훈 시장은 서울에 대관람차 만들 생각 말고 경사 방향 잘못 시공된 강남대로 하수관로 바꾸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이번 집중호우는 방재한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갑자기 쏟아지면서 부득이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일부 도로가 전날 내린 폭우에 파손돼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침수된 빌라. ⓒ 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자택에서 전화로 호우 대응을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이 침수되면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지 못하고, 집에서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재난 상황인데 나라의 수장이 고립됐다니, 제정신인가", "국가 재난 비상시 진두지휘할 이가 부재니 '무정부 국가'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한강 다리 건너에서 출퇴근하는 결과가 바로 드러났다. 지금은 비 그치면 끝나지만, 다른 재난이나 전시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최고 300mm 이상, 충청 북부와 경북 북서부에도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전했습니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버스의 창문이 깨져있다.
▲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버스의 창문이 깨져있다. ⓒ 연합뉴스
▲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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