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HTsoJQGj41U
https://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김어준의 뉴스공장] 낙동강 독성 검출...생식 독성, 바닷물 녹조, 호흡 독성까지 국민 건강 위협 심각(이철재)
이철재 부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 특별위원회)과의 인터뷰
“과제 사이트도 '복붙'한 김건희 논문...명백한 표절”(양성렬)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08-26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낙동강 농작물 이어 바닷물에서도 녹조 독성 검출
"위해성 심각..민관 공동조사 · 대책 마련 시급"
- 이철재 부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 특별위원회)
▶ 김어준 : 낙동강 물로 재배된 쌀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독성 물질은 녹조에서 나온 건데 이 검사를 진행한 환경운동연합 이철재 생명의강 특위 부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철재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녹조 이야기는 10년 됐습니다, 벌써.
▷ 이철재 :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녹조에 독성 물질이 있다는 이야기도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 이철재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이번에 이제 조사하신 것은, 검사하신 것은 그 물로 재배한 농작물에 이 독성 물질이 축적됐느냐 이거죠.
▷ 이철재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어떤 농작물을 하셨습니까?
▷ 이철재 : 작년에 저희가 작년 2월에, 그러니까 지지난해 2020년 금강과 낙동강에서 노지에서 재배한 쌀, 무, 배추를 검사를 했고요. 낙동강에서 별도로 쌀에서도 검출이 돼서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낙동강 쌀 같은 경우에 가장 높은 게 kg당 3.2 정도의 마이크로그램이 검출이 됐고요.
▶ 김어준 : 그게 예를 들면 기준치라는 게 있잖아요. 기준치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 이철재 : 현재 우리나라는 먹거리의 기준치를 만들고 있는데 이전까지는 WHO 기준을 사용했었습니다. 그게 kg당 0.04 마이크로그램이었는데요.
▶ 김어준 : 0.04가 기준이에요?
▷ 이철재 : 예.
▶ 김어준 : 그런데 3이 나왔어요?
▷ 이철재 : 예.
▶ 김어준 : 그럼 몇백 배 되는 거 아니에요, 이게?
▷ 이철재 : 3pp. 그러니까 3.1 마이크로그램이니까요. 그런데 이거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게 아니라 이게 kg당이니까 저 같은 경우 예를 들어 60kg 사람이면 또 곱해서 하루 허용량이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전환했을 때 보면 3.18 마이크로그램을 60kg인 사람이 대략 300g 정도의 곡물류를 소비한다고 보면 0.955 마이크로그램, 하루에 그런 정도 소비하는 건데요. WHO 기준으로 보면 한 30~40% 정도밖에 안 되지만 프랑스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 같은 경우는 생식 독성 때문에 기준치를 매우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WHO가 0.04인데 프랑스 같은 경우는 0.001 마이크로그램이거든요.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 이철재 : 그러니까 40배 차이 나거든요.
▶ 김어준 : 프랑스에서 이 농작물에 적용한 독성 기준보다 40배 정도?
▷ 이철재 : 예, 그러니까 WHO가 굉장히 느슨한 거죠. 왜냐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마이크로시스틴이 이전까지는 간독성, 신장독성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남성의 정자 수를 감소하는 생식 독성이,
▶ 김어준 : 이전에 만들어진 기준인데 최근에 새로 밝혀진 해독이 있기 때문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기준을 강화했다. 이게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른 독성 물질보다 얼마나 독한 거예요?
▷ 이철재 : 예를 들어서 마이크로시스틴, 그러니까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보면 수은은 10ppb인데 마이크로시스틴은 1ppb입니다. 수은보다 10배 이상 강하고, 흔히 말하는 시안화칼륨이라고 하는 이것에 대해서 이것보다 대략 20에서 200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고 평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굉장히 강한 독성이고 최근에 이제 이게 생식기에도,
▷ 이철재 : 네, 생식 독성이 있어서 기준치를 굉장히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정자뿐만 아니라 난자에도 영향을 주겠네요.
▷ 이철재 : 일단은 그렇죠. 생식 독성에 다 포함되고 있으니까요.
▶ 김어준 : 그런데 그런 놈이 지금 낙동강 주변에 재배한 배추, 무, 쌀에서 나왔다는 거죠?
▷ 이철재 : 그렇죠.
▶ 김어준 : 프랑스 기준의 40배.
▷ 이철재 : 프랑스 기준으로 보면 대략 8배에서 15배 정도 되는데요. 쌀만. 그런데 쌀은 한국인의 주식이잖아요. 그런데 배추, 무까지 한국인의 기본 반찬 대략 20배.
▶ 김어준 :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하자면 40배 정도가 되는 것이고 그런다고 하면 8배, 15배.
▷ 이철재 : 쌀만 한 8배, 15배 쌀, 무, 배추를 다 합치면 대략 20배 정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꼴입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이게 이제 우리는 쌀을 그냥 먹지 않지 않습니까? 끓여서. 씻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러면 없어지지는 않아요?
▷ 이철재 : 보통 잘 모르시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마이크로시스틴의 독성이, 독소가 쌀의 겉에 표면이 있으면 잘 씻으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이게 독성은 축적되는 거거든요. 축적되니까 이게 또 마이크로시스틴이 워낙 굉장히 안정적인 화학 구조를 갖고 있어서요.
▶ 김어준 : 하지만 압력 밥솥에다 하면?
▷ 이철재 : 예, 맞습니다. 그게 압력 밥솥의 온도가 대략 150에서 180도라고 하는데 대략 300도 이상이 돼야 화학 구조가 분해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밥을 해도 안 없어진다는 거죠.
▶ 김어준 : 이 농작물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쌀이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철재 : 맞습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요 배추, 무 같은 경우는 친환경 급식으로 지역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지역 사회 파장이 있겠는데.
▷ 이철재 : 지역뿐만 아니라 사실은 이게 낙동강이나 금강권에서 나오는 농작물이 사실은 서울, 수도권으로 다 유통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국의 문제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또 하나 이제 발표한 것이 바닷물에 녹조 독성 물질이 나왔다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 이철재 : 참 심각한 문제인데요. 올해 유난히 녹조가 심했습니다, 낙동강 같은 경우에. 환경부가 어떻게 했냐 하면 녹조가 가득한 상태에서 보 수문을 개방을 했고요. 위에 있던 녹조들이 다 떠밀려가서 바닥까지 밀려간 거죠. 그래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그리고 거제 지역에 있는 해수욕장과 해변에서도 녹조가 발견됐습니다.
▶ 김어준 : 애초에 보를 상시 개방하거나 없애 버렸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 이철재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보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4대강 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닫아 뒀다가 녹조가 워낙 심해서 한번 풀었는데 그게 바다까지 가서. 어떤 해변 해수욕장에서 발견됐습니까?
▷ 이철재 : 일단 다대포 해수욕장은 지난 8월 12일에 다대포 해수욕장은 입욕 금지를 할 정도로,
▶ 김어준 : 못 들억가게?
▷ 이철재 : 예.
▶ 김어준 : 녹조 때문에?
▷ 이철재 : 예.
▶ 김어준 : 바다의 해수욕장을 녹조 때문에 못 들어가게 했어요?
▷ 이철재 : 그렇죠.
▶ 김어준 : 심각한 일이네요.
▷ 이철재 : 네, 더더군다나 여기서 알츠하이머 등과 같은 뇌질환을 일으키는 녹조 독소 중에 하나는 BMAA라고 하는 독소가 있는데요. 이게 상당히 위험한 물질입니다.
▶ 김어준 : 이게 아까 쌀에 축적돼서 혹은 배추나 무에 축적돼서 먹으면 독하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바닷물을 우리가 마시지 않지 않습니까? 접촉하는 거지. 접촉으로도 위험이 있습니까?
▷ 이철재 :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경우는 녹조 독소는 피부 독성이 있고요. 또 경구 독성, 먹었을 때 독성이 있고 또 호흡 독성도 있습니다.
▶ 김어준 : 호흡 독성. 그러면 에어로졸,
▷ 이철재 : 예, 맞습니다. 에어로졸이, 그러니까 이 에어로졸로 녹조 독소가 있을 수 있고 녹조 균 자체가 코나 기도에 정착할 수 있다는 게 해외 논문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연구를 시작한 거죠.
▶ 김어준 : 이 정도 되면 사실 4대강 관련해서는 이전 정부 때, 그 이전 정부도 그렇고 계속해서 보를 해체하거나 개방하거나, 문재인 정부 때 일부 진행됐습니다만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또 국민의힘 여당에서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습니까? MB 정부 시절의 업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현 당국의 입장은 뭡니까?
▷ 이철재 : 문재인 정부에서는 최소한 자연성 회복이라고 하는 보 수문을 열고 자연성 회복을 추진했었잖아요. 그런데 낙동강에서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됐었고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보 자체를 다시 활용하겠다, 4대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들을 계속 피력하고 있어서요. 지금 국민의 건강과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인데 이건 사실은 정치적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이걸 먹게 되는 건데. 이게 과거에 4대강 초기의 문제 제기는 쓸데없는 데 비용을 쓰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 물길 훼손한다, 이런. 그리고 효과, 홍수 방지 효과도 없다, 치수 효과도 없다, 이런 거였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 직접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 아닙니까?
▷ 이철재 : 맞습니다. 정확히 잘 정리해 주셨는데요. 그러니까 이전까지는 보가 필요하냐, 아니냐의 싸움이었다면 이 보가 필요 없다는 건 증명이 됐고 , 이제는 보가 물을 가둬서 녹조를 만들어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보를 없애지는 않더라도 그것도 또 비용이고 또 문제가 있으니 최소한 보 문을 그러면 상시 개방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철재 :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보를 개방한 금강·영산강을 보면 정부가 말하는 유해 남조류, 녹조가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확실히 개선됐고요.
▶ 김어준 : 그건 상식 선에서 물이 흐르니까. 물이 안 흐르면 녹조가 끼는 건 너무 당연한 건데.
▷ 이철재 : 그런데 또 하나는 보 구조를 보면 가동 수문이 있고 고정문이 있거든요. 고정 보가 있는데 사실은 이런 고정 보로 해서 또다시 사수 구역이라고 해서 물이 죽는 구역, 흐르지 않는 구역이 있거든요. 궁극적으로 보면 보를 해체하는 것이 자연성 회복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는 거죠.
▶ 김어준 : 그게 궁극적인 해결책이고 당장 이 녹조를 저감하려면 일단 보부터 열어야 된다.
▷ 이철재 : 흐름을 회복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금강·영산강 사례처럼 녹조는 눈에 띄게 저감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 김어준 : 자, 지금 이 낙동강 사례, 낙동강이 거기서 나는 농작물에, 낙동강의 녹조가 농작물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현지에서는 잘 모르죠, 아직?
▷ 이철재 : 지역에서도 굉장히 불안해하세요. 지난 7월 말에는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요.
▶ 김어준 : 수돗물에서. 그거 상수원으로 쓰니까.
▷ 이철재 : 그렇죠. 아니, 아시겠지만 낙동강 현장에 가보면 녹조가 끼다못해 썩고 있어요.
▶ 김어준 : 그런 사진 많이 봤습니다.
▷ 이철재 : 그런데 그런 물로 수돗물을 만드는데 환경부는 고도 정수 처리 하니까 안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일단 상수원이 불안한데. 미국 같은 경우는 상수원부터 사실은 관리를 하거든요. 사실은 우리나라는 고도 정수만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 물이 오염됐다 하더라도 우리가 정수를 잘하니까 상관없다, 이렇게 말만 계속 하는 거잖아요. 그 오염을 없애 버리면 되지.
▷ 이철재 : 그렇죠. 그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근본적인 건 놔두고 기술적인 것만 강조하는데 그 기술도 이번에 오류가 있다는 게 드러나는 거죠.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이제 검사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 나왔어요. 실제 검사 방식에 문제가 있습니까?
▷ 이철재 : 이제 그게 하나의 저는 환경부가 호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미국에서 크게는 일라이저 키트라고 하는 방식이 있고 LCMS 방식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전문적인 방식이 있는데.
▷ 이철재 : 예, 두 가지 방식 있는데 둘 다 미국 EPA가 공인한 방식이고요.
▶ 김어준 : 그런데 어떤 방식은 덜 정확하다, 이런 뜻입니까?
▷ 이철재 : 예, 그런데 환경부는 자기들이 쓰는 방식이 정확하기 때문에 민간단체가 쓰는 건 부정확하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어느 게 못나다가 아니라 상호의 장단점이 있으니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둘 다 공인을 한 건데 환경부는 민간단체가 주장했던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데 그건 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저희가 낙동강 주변 주민들과 또는 농가 반응도 체크해 보고 그 이후 진척 사항 계속 저희가 짚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감사합니다.
▷ 이철재 : 예,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이철재 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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