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slB-VGRbb3Q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2645_36515.html

 

"PD님, 휴가 안 쓰고 시위하시나요?"‥KBS, 개인정보도 새나
입력 2024-05-28 20:19 | 수정 2024-05-28 21:050
 

 
앵커
 
이른바 '낙하산 MC' 논란이 불거진 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방영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인데요.
 
제작진은 최근 사내에서 항의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자신을 '미디어 전문매체 기자'라고 밝힌 누군가가 수상한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KBS 신관 8층 제작1본부장실 앞 복도.
 
요즘 이곳에선 점심시간마다 손팻말 시위가 벌어집니다.
 
방영이 무기한 중단된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입니다.
 
지난주 어느 날, 한 제작진에게 휴대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발신자는 자신을 '미디어X' 소속 기자 김 모 씨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본부장실 앞에서 시위를 할 때 업무 시간이었는데 문제 없냐'고 물었습니다.
 
또, '휴가를 안 쓰고 시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실이냐'고도 따져 물었습니다.
 
['미디어X' 소속 기자 김 모 씨 (2024년 5월 24일, 음성변조, 실제 통화내용)]
"<기사화하나요?> 그건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이게 제보 확인해야 되니까…"
 
 
'점심시간 1시간을 재량껏 쓰는 것이어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했지만 질문은 계속됐습니다.
 
['미디어X' 소속 기자 김 모 씨 (2024년 5월 24일, 음성변조, 실제 통화내용)]
"아, 식사시간이면 보통 12시부터 1시, 그 시간 아닌가요?"
 
공교롭게도 제작 PD 4명 중, 시위에 참석했던 3명만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인 전화번호는 물론, 시위에 나간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해당 기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미디어X' 소속 기자 김 모 씨 (2024년 5월 24일, 음성변조, 실제 통화내용)]
"음, 아니 뭐, 여기 뭐, 많은 분들이 저기 일하고 계시니깐요."
 
전화를 건 기자의 소속사라는 '미디어X'.
 
보수 성향 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가 미디어 감시 전문 매체를 표방하며 만든 곳입니다.
 
올해 1월 창간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화환과 축전이 쇄도했습니다.
 
[미디어X 관계자]
"<김OO 기자님이라고 계시나요?> 지금 자리에 없는데요. 어디세요? <저는 MBC 이용주 기자라고 하는데요.> 지금 담당자 없습니다."
 
김 씨는 PD들 외에 일부 작가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담당 본부장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던 기존 입장이 유효하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의 휴가 사용 여부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KBS 내부인과 미디어X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