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it.ly/3KuRx4t

 

[단독 3보] 세계 최대 해저탐사 기록창고 PGS, 한국 기록 없어
지진 추적 해양조사는 노르웨이 유력업체 맡긴 한국석유공사, 해저탐사는 왜 1인 회사에?
TexasN  6월5일, 2024년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단독 3보] 세계 최대 해저탐사 기록창고 PGS, 한국 기록 없어
사진/ PGS 데이터 지도에는 한국의 해저 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세계 해양 탐사 및 해저자원 탐사와 관련해 최대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는 물리탐사 회사인 PGS에는 한국 인근 해역에 대한 물리탐사 기술 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PGS에 직접 연락을 취해 한국인근해 탐사자료가 있는지 문의했으나 한국 탐사 기록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PGS는 지오스트리머(GeoStreamer) 기술 및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해저탐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오스트리머는 해양탐사 및 해저탐사에 사용되는 첨단 지구 물리학적 탐사기술로 해저 지층의 상세한 이미지를 제공해 석유 및 가스 탐사, 해양구조연구, 환경 평가 등에 활용된다.
 
지오스트리머 기술은 석유 및 가스 탐사산업에 주로 사용되지만 해양 지진탐사 및 환경연구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며 높은 해상도와 신뢰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PGS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지오스트리머 기술을 적용한 아시아 국가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분지다. 2021년부터 북부 루코니아에 대한 1만 3,100 평방 킬로미터, 서부 루코니아 7,700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에 대한 해저탐사를 시작해 올해 마무리했다.
 
또 말레이시아 북부 사바 분지 앞바다에 대한 탐사가 2023년 시작돼 올해 끝났다. 한국정부의 발표대로하면 한국에 대한 탐사는 지난해 2월부터다. 따라서 모든 해저탐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PGS에서 데이터 검색이 가능해야 하지만 한국인근해 탐사결과는 찾을 수 없었다.
 
시추 샘플로 원유 매장량 및 성분을 분석하는 CGG 사에서도 한국인근해역에 대한 탐사기록을 찾을 수 없다. CGG는 2022년 아르헨티나 인근해역에서 광범위하게 매장된 원유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휴스턴에는 수많은 해저탐사 및 관련 아웃소싱 회사들이 많고 탐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결과 공개가 곧 회사의 성과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한국 인근해역 탐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객관적 수준에서 물리탐사를 진행해 검증까지 받았다”라며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매장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또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동해 심해 물리 탐사 결과를 미국의 액트지오에 맡겨 결과를 받아봤다. 실제 존재 여부는 시추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시추전에는 석유와 가스가 있다 없다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액트지오는 탐사에 대한 결과 및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수주받은 내용이 회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에도 공개된 관련 정보는 하나도 없다.
 
해저 탐사와 관련해 전세계 모든 데이터를 볼수 있는 PGS 홈페이지에서 아시아를 검색하면 인근해역에서 탐사중이거나 탐사가 완료된 데이터가 지도에 표시된다. 현재 탐사중이거나 탐사가 완료된 지역은 동남아시아 일대며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PGS 홈페이지에 탐사 결과를 검색하면 한국지역은 탐사결과가 없다고 표시된다. 한국에서 석유140만 배럴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영일만 일대 붉은 색 표시는 가스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지만 해저탐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아래사진, 휴스턴 멕시코만)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임을 알수 있다.
 
총 14개의 탐사결과가 나와있는 텍사스와 인접한 멕시코만의 데이터 지도다. 한국 동해안에 붉은 표시가 서너개인데 반해 멕시코만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분포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저 지진조사는 노르웨이 유력 탐사업체에, 해저탐사는 1인회사에 맡긴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 베르겐에 본사를 둔 쉬어워터 지오서비스라는 회사에 해저탐사를 요청했다.  쉬어워터 지오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해 3월 8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3D 견인형 스트리밍 조사를 수주받았다고 공개하며 “오늘 한국석유공사(KNOC)가 한국 연안에서 수행한 3D 스트리머 측량을 수주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해저탐사를 수주했다는 시점과 겹친다. 
 
쉬어워터 지오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수주받은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내 석유가스 관련 전문매체들이 상당수가 보도했다. 쉬어워터 지오서비스의 아이린 바실리 CEO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중요한 조사를 위해 우리 회사를 선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지구 물리학적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어워터는 1,200평방킬로미터 규모를 조사하며 이는 한국의 국영회사인 한국석유공사의 세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히면서 3D 스트리머 탐사측량을 시작한다고 공개했다. 이처럼 해저탐사 회사들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수주받은 사실을 자국내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회사 실적을 과시하는 한편 액트지오는 5천억 규모의 탐사시추 사업이 연결된 해저탐사 수주 및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액트지오의 비토르 애비뉴 CEO는 본지와 문자메시지에서 “한국석유공사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석유공사는 지진과 관련한 해저탐사는 노르웨이의 유력 해저 탐사업체에 수주하면서 5천억 규모의 국가세금이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에 왜 1인 기업인 액트지오와 계약까지 완료했는지와 실제 탐사가 이뤄졌는지 실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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