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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집중촛불 "똥검찰·애완견 언론 박살내자"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입력 2024.06.22 22:30 수정 2024.06.22 23:11
 
비 내리는 주말…6월 전국 집중 촛불 열려
"개검, 떡검, 색검 이어 이제는 똥검이라니"
"애완견도 점잖은 표현…똥 받아먹는 똥개"
"방송3법 윤석열 거부권 행사 못하게 막아야"
민주노총도 전국노동자대회 "최저임금 인상"
 
22일 오후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똥검찰청 기레기 언론 투쟁으로 박살내자!" "인간말종 조작집단 검찰청은 해체하라!" "범죄자 김건희를 비호하는 정치검찰 박살내자!" "윤석열의 애완견 기레기 언론 박살내자!" "진실은폐 여론공작 기레기 언론 박멸하자!" "대국민 사기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22일 오후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6000명(주최 쪽 추산)의 시민들은 형형색색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 사전 집회와 행진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모여들었다. 행진을 앞두고 비바람이 불었지만 풍물 소리와 부부젤라 소리가 집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행진을 앞두고 열린 사전 집회는 대전촛불행동 회원 윤태은 씨 사회로 문을 열었다. 윤 씨는 행진 차량에 올라 "우리 사회의 많은 상식이 뒤집어졌다"며,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 사건을 '위반 사항이 없다'고 종결한 데 대해 "이제는 고위공직자 부인에게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방패삼아 청탁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말도 안 된다"고 탄식했다.
 
또 윤 씨는 "채해병 특검을 대하는 불량스런 태도가 청문회를 통해 전국민에게 생중계 됐다"면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두고 국민들이 너무 화가 나서 '저따위 것들이 군 최고 지휘관이라고?'라며 댓글을 남겼다. 생중계를 보다가 너무 화가 나서 껐다"고 말했다.
 
장성동학촛불 문용주 사무국장은 "(윤석열은) 부자에게 세금 깎아주고 외국에 나가 대외협력기금 퍼주는데, 대다수 국민은 쓸래야 쓸 수 있는 돈이 없다"며 "물가는 어떤가. 노동자, 농민, 서민에게 희망이 있나. 자영업자가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윤석열을) 자기 마누라 비위와 자기 안위를 위해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천하의 매국역적 윤석열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외쳤다.
 
22일 오후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시민들은 사전 집회를 마친 뒤, 이순신동상⇒세종대로사거리⇒종각역⇒광교⇒무교동사거리⇒더플라자 호텔을 지나 본집회가 열리는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명품수수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수사하라" "똥검찰청 기레기언론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시민도 있었다.
 
본집회는 촛불합창단의 <그날이오면> <조일권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본집회 사회를 맡은 서울촛불행동 김지선 공동대표는 '똥검'(특활비로 청사에서 술판 벌린 후 만취해 민원실 바닥에 대변을 보는 검사)과 '기레기'(수준 낮은 기사를 쓰는 기자를 비하해 부르는 속어로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한 신조어)에 대한 규탄 발언으로 집회를 이끌었다.
 
김 공동대표는 "언론개혁을 문재인 때 했어야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개혁 적기였다. 그런데 그때도 검찰과 언론에 목줄 잡힌 정치인이 반대한 거 아닌가. 결국 피묻은 펜대는 누구를 겨누나. 문재인, 이재명, 조국, 윤미향을 향해 돌아오지 않았나"라며 "똥이나 싸고다니는 검찰과 그런 검찰의 개가 된 언론, 지금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총력을 다하지만 그 다음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말했다.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도 "언론은 도적질을 맞장구치면서 개노릇 대놓고 한다"며 "개를 보고 개라고 하니까 발끈한다. 정권의 애완견이요, 경비견이라는데 젊잖은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권력이 싸지른 똥을 넙죽넙죽 받아먹는 똥개, 미친개"라며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지배구조를 확 바꿔야 한다. 국민이 언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며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통과로 언론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올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저하다가 이 지경된 거 아니냐.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자"고 외쳤다.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김 상임대표는 검찰에 대해선 "개검(권력의 개 노릇을 하는 검사) 떡검(떡값 명목의 돈을 받는 검사) 색검(조사실에서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는 검사)에 이어 똥검까지 등장했다"며 "검찰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대체 왜 다른 길은 없다고 하나. 공소청을 만들면 된다. 수사권으로 장난질하는 조폭검찰을 싸그리 없애면 그게 바로 국민행복"이라고 했다.
 
고 양회동 열사 부인 김선희 씨도 무대에 올라 언론과 수사기관에 대해 규탄했다. 김 씨와 유가족은 지난해 양회동 열사의 죽음에 대해 '분신방조'라고 오보를 낸 조선일보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경찰은 언론에 수사 중이라고만 한다. 정말 수사 중인지 묻고 싶다"면서 "1년이 지났다"고 탄식했다.
 
김 씨는"윤석열 정권은 건설 경기 불안과 치솟는 공사비를 노조탓으로 전가하고 있고 건설노동자 현장의 힘들고 어려운 현실은 외면한 채 아직도 건설노조 특별단속으로 핍박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하며 국민들에게 노조혐오를 부추기고 지지율 올리는 지렛대로 이용할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두 아이들과 살아가야 할 막막한 현실에 두려움이 컸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또다른 마음은 정권 눈치보는 국힘당 의원들과 각종 부처 공무원들, 공정없는 검경, 진실을 외면하며 거짓된 기사 쓰는 언론들, 국민들 힘들게만 하는 이 못된 놈들을 무너뜨리고 꼭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석열이 탄핵되고 남편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인정받는 날까지 촛불시민들과 힘차게 팔뚝질하겠다"고 다짐했다.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고 양회동 열사 부인 김선희 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고 양회동 열사 부인 김선희 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현직 언론인도 무대에 올랐다. 이호찬 MBC 노조위원장은 "8월 12일 MBC 대주주인 방문진 임기가 끝이 난다. 방문진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여당 추천6, 야당 추천3으로 이사진 구조가 바뀐다. 방문진이 여권 우위로 바뀌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박민의 KBS, 김백의 YTN처럼 MBC도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 윤석열 방송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3법 재입법이 너무도 절실하다"며 "방문진 이사진을 여당6, 야당3으로 추천하는 게 아니라 국회, 방송학회, 방송직능단체, 시청자위원회가 나눠서 추천해 MBC에 대한 정치권 영향력을 크게 줄이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달라. 국민의 재산인 MBC를 함께 지켜달라"며 "내부 구성원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MBC가 왜 필요한지 증명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촛불국회의원들도 무대에 올랐다. '기레기'발언으로 언론단체 비판을 받은 양문석 의원은 "썩은 놈들을 썩은 놈들이라 이야기해야 한다. 기레기를 기레기라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게 표현의 자유다. 어디 기레기와 조선일보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이야기 하는가"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기레기를 기레기라고 부르지 못하고, 탄핵을 탄핵이라고 외치지 못하는 이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당당하게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 외쳐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자고 외쳐야 한다. 이게 표현의 자유"라고 외쳤다.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 본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 본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한창민 의원은 최근 의정활동에 대해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정권이 거부권을 행사한 입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했고 MBC노조위원장이 말한 방송3법 재발의를 7야당이 함께 추진했다. 노조법 2·3조 개정도 재발의했다"며 "민생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노동 존중사회를 만드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과방위에서 방송3법 입법 청문회를, 어제는 법사위에서 채해병 특검을 위한 입법 청문회를 했다"면서 "정무위에서 국민권익위 청문회를 바로 소집해 김건희 일당의 부정부패를 감시할 감독기관을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감독기관으로 전락시킨 이들을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혁 의원은 "오늘 이탈리아 스틴티노시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하기로 했다. 주 이탈리아 일본대사가 찾아와서 방해공작 펼치는데  한국대사는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 왜 그러는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우리 민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를 지키는 게 아니라 오로지 일본 편에서 친일본적 행위만을 일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 교과서에 대해 항의도 없고, 사도광산이 세계유산등재되는 것에 대해서도 항의하지 않고, 오로지 일본이 하는 일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며 "독도 인근에서 일본 군함이 훈련을 해도 항의도 안 하면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독도 가는 것에 대해선 항의하는 게 현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3·1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를계승하겠다는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이은지 인천연수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성호 연천동두천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해연 동작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가 투쟁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22일 오후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6월 전국집중촛불(95차 촛불대행진)에서 이은지 인천연수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성호 연천동두천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해연 동작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가 투쟁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6.22. 사진 이호 작가
 
시민들의 '투쟁 선포문' 낭독도 있었다. 이은지 인천연수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성호 연천동두천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이해연 동작촛불행동 준비위원회 대표 등이 대표로 낭독했다. 이들은 선포문을 통해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지탱하는 악의 축, 정치검찰과 기레기 언론 청산 투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여 윤석열 탄핵을 앞당길 것"이라며 "정권 붕괴의 위기에 몰려 망나니 춤을 추고 있는 윤석열 탄핵투쟁에 총궐기하자"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가수 성국이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듯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타는 목마름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천주교 시국미사 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는 집회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와 <바위처럼> <무인도> <불나비> <아름다운 강산> <고래사냥> 등을 불렀다. 시민들은 일어서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따라 불러기도 했다.
 
한편 이날 6월 전국집중촛불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경제위기의 책임도, 자영업자 어려움의 원인도 모두 최저임금에 뒤집어씌우던 자들이 이제는 최저임금마저 차별하자고 한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보수위원회와 생활임금 임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으로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것"이라고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약 1만 2000명이 우비를 입고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실질임금 대폭 인상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물가 폭등 못 살겠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노조 탄압 중단하고 노동 기본권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역 방면과 경찰청 앞 교차로 방면으로 나뉘어 용산구 남영역 삼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2.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2. 연합뉴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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