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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폭발하고 있다,100만까지 가자! ”
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입력 2024.06.30 02:30 수정 2024.06.30 04:21
 
96차 촛불 대행진 탄핵 발의 국민청원 서명운동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윤석열 탄핵 3대 운동
“탄핵발의 청원운동이 범국민 탄핵항쟁 으로”
‘촛불, 토요일, 오후 6시, 시청역’을 기억하라!
 
96차 촛불행진    사진 이호
96차 촛불행진    사진 이호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29일 서울시청-서울역 대로에서 96번 째 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열린 사전마당 행사를 거쳐 5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됐다. 참여자는 주최쪽 추산 4000여 명이다.
 
국민청원 서명 “100만까지 가자!”
 
본행사 사회를 맡은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지난 20일 촛불행진이 시작한 ‘윤석열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동의청원’(탄핵 발의 국민청원) 서명에 동참한 사람이 이날 행사시각까지 60만명이 넘었다며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는 실시간 변화 추이를 영상으로 띄웠다. 김 대표는 “국민에게 사괴를 드리겠다”며 1주일에 1만 3천명씩 해서, 7월 20일까지 국회 상임위 회부 요건인 5만명을 넘기겠다는 계산을 했는데, “지금 그 열배인 하루 13만 명이 동참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몰라본 것을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까지 가자!”고 외쳤다.
 
촛불행진     사진 이호
촛불행진     사진 이호
 
이날 행사는 지난 28일로 1주기를 맞은 조일권 명예회원을 기리는 행사로도 기획됐다. 화성 리튬 전지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에 이어, 조일권 시인이 생시에 자신의 시 “일본의 국왕과 우익들에게 명함”을 낭송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참가자들은 사회자 선창으로 구호를 외쳤다.
 
“강인한 의지 굳건한 정신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조일권 정신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국회난동 윤석열 방탄 국힘당을 해체하라!”
 
사회자는 이태원 참사가 특정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담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을 거론하며, 그런 터무니 없는 ‘음모론’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윤 정권이야말로 탄핵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격문 낭독을 한 극단 '경험과 상상'의 유정숙 변은혜 현서영 배우      사진 이호
격문 낭독을 한 극단 '경험과 상상'의 유정숙 변은혜 현서영 배우      사진 이호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그 다음에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유정숙 변은혜 현서영 배우들의 ‘격문 낭독’이 이어졌다.
 
“우리의 목표는 윤석열 즉각 탄핵이다! 국회난동 윤석열 방탄 국힘당 해체하라!”는 구호에 이어 “너를 용서할 수 없다”는 비장한 톤의 격문이 울려퍼졌다.
 
“청년들을 거리에서 죽게 하고도 웃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국민을 수장시키고도 범인을 지키라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바다를 더럽히고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경제주권마저 상납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일가의 배를 불리자고 고속도로를 옮기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알량한 권력을 지키자고 모두가 죽는 전쟁을 도발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그 아래에 엎드려 주가조작도 주가조작이 아니고, 매국도 매국이 아니고, 뇌물도 뇌물이 아니고, 학살도 학살이 아니고, 무능도 무능이 아니라고 북치고 장구치는 똥검과 기레기, 국힘당과 권익위의 저 더러운 족속들도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윤석열 탄핵이다!이것이 조일권의 호소다!”
 
국민청원 제안자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      사진 이호
국민청원 제안자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      사진 이호
 
국민청원 제안자 권오혁 대표 “민심이 폭발했다”
 
그 다음 발언자로 탄핵 발의 국민 청원 제안자 ‘권 아무개 씨’(권**)가 소개됐다. 그는 바로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였다.
 
등단한 권 대표는 국민청원 운동은 “촛불행동이 시작한 사업”이라며, “여러분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국민청원운동을 통해서 민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라며, 국민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탄핵의 물결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묵념     사진 이호
묵념     사진 이호
 
“윤석열 탄핵 범국민 항쟁의 시작”
 
“처음엔 청원 5만 명 서명운동을 국회 압박용으로만 생각했습니다. 6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5만 서명이 쉽진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 청원운동을 실질적인 윤석열 탄핵운동으로 만들었습니다. 6월 22일 전국집중 촛불행동에서 공개적인 호소를 하고 하루도 지나기 전에 청원 요건인 5만 명이 단숨에 달성됐습니다. 지금은 매일 5만, 15만 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고, 오늘 보고 있듯이 60만이 넘었습니다. 윤석열 탄핵 범국민 항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탄핵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했고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 합니다. 언론이 움직이고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원참가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이 “폭발하는 민심을 받들어” 7월 20일까지 “청원 서명 목표를 100만을 넘어 500만, 천만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국회도 헌재도 탄핵으로 갈 것입니다.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누가 민심을 거스럴 수 있겠습니까?“
 
권 대표는 최근 이른바 ‘닉슨식 하야’, 임기 단축 개헌 같은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믿지 못하는 나약한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500만, 천만을 넘기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결국 (탄핵운동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묵념     사진 이호
묵념     사진 이호
 
윤석열 탄핵 3대 운동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탄핵 3대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탄핵을 위해서는 집회 참가자가 10만, 100만으로 늘어나야 하고, 국민 청원 참가자가 500만, 천만으로 늘어나야 하며, 윤석열 지지율이 10% 아래 한 자리로 내려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3대 운동’으로, 첫째 참가자들이 각자 소통 라인, SNS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촛불집회 참가를 호소하고, 둘째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에게 청원운동을 홍보하고 참여자를 계속 늘여나가는 것, 그리고 셋째 윤석열 지지율을 한 자리로 만들기 위해 각종 여론조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인터넷 뉴스에 댓글도 남기자고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탄핵 독립군’도 모집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습니다. 국민과 함께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을 탄핵시킵시다. 주권자의 힘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사진 이호
사진 이호
 
”촛불, 토요일, 오후 6시, 시청역“을 기억하라
 
이날 촛불행사를 시작한 지 30여 분이 지난 시각에 윤석열 탄핵 발의 국민 청원자 수는 60만 9940명대를 기록하고 있었고, 빠르게 변해가던 그 수치는 불과 몇 십초 뒤 61만을 넘겼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 함께 그 순간 ‘카운트 다운’을 하며 서명자 61만 명 초과를 자축했다.
 
사회자는 다음 주부터는 촛불집회 시간을 1시간 늦춰 오후 6시부터 하기로 했다며, “촛불, 토요일, 오후 6시, 시청역, 이 네가지”를 SNS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자고 했다.
 
대로 위에 앉은 촛불행진 참가자들    사진 이호
대로 위에 앉은 촛불행진 참가자들    사진 이호
 
다음 발언자는 강북 촛불행동 권오민 대표. 권 대표는 지난 24일 국힘당이 국회 원구성 보이콧을 해제하기로 하고 국회에 등원한 것은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만이고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구성 시한을 넘긴 지 17일 만이라며, 그럼에도 22대 국회 첫 상임위가 열린 25일의 법사위가 국힘당의 보이콧으로 난장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21대 국회서 윤석열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국힘당이 난장판을 만들었습니다. 난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채 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도 그랬고, 한동훈 전 국힘당 비대위원장도 윤석열 방탄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채 해병 특검하겠다면서 제3자 특검 추천이라는 꼼수를 써서, 대놓고 윤석열 방탄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국회난동 윤석열 방탄 국힘당을 해체하라!”
 
행진   사진 이호
행진   사진 이호
 
껍데기는 가라!
 
용산 촛불행동 김은희 대표는 윤석열 정부들어 고조되고 있는 전쟁위기 고조와 관련해 서해 포격훈련과 대북 확성기 재가동 등을 거론한 뒤, 남북이 전단과 오물풍선을 서로 날려보내고 있는 사태가 언제 총탄으로, 미사일로 바뀔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제공 압박, 오세훈 서울 시장, 나경원 의원, 홍준표 대구 시장 등 국힘당 주요인사들의 핵무장론 등을 비판한 뒤 김 대표가 선창한 구호들은 이랬다.
 
“전쟁위기 조장하는 윤석열 일당 타도하자!” “평화파괴 전쟁선동 윤석열을 탄핵하자!” “전쟁을 부르는 대북 전단 중지하라!” “한미일 전쟁 돌격대 윤석열을 탄핵하자!”
 
문지오 가수     사진 이호
문지오 가수     사진 이호
 
마지막 순서인 공연행사에서 문지오 가수는 이육사의 시 ‘광야’,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에 곡을 붙인 장중한 노래를 불렀다.
 
이날 행사는 그 뒤 프레스센터-청계천-종각-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에 이르는 행진을 벌인 뒤 정리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행진 막바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참가자들은 준비해 온 우산 등을 펼쳐들고 자리를 지켰다. ‘촛불 노인’ 장순원의 정리발언에 이어 마지막으로 송희태 가수가 “내려와라!‘(탄핵퇴진가) 등을 불렀는데, 그 무렵 탄핵 발의 국민 청원 서명자 수는 62만을 넘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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