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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황제관람’ 준비 KTV 방송기획관, 尹정부에서 10년 만에 부활
[2024 국정감사] 최재혁 기획관, ‘황제관람’ 한 달 뒤 용산행…KTV 측 “공개 경쟁으로 채용”
기자명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입력   2024.10.15 06:00
 
▲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국악공연에 김건희 여사 등이 참석한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갈무리
▲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국악공연에 김건희 여사 등이 참석한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갈무리
 
청와대에서 KTV국민방송(한국정책방송원)이 진행한 국악공연, 이른바 ‘김건희 황제관람’을 준비한 최재혁 당시 KTV 방송기획관의 자리가 윤석열 정부 들어 10년 만에 신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혁 전 KTV 방송기획관은 지난 2022년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홍보미디어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고, ‘김건희 황제관람’ 이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 선임돼 ‘보은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V에서 받은 ‘역대 방송기획관 명단과 임기’ 현황을 보면 ‘방송기획관’ 자리는 2013년 사라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기관인 KTV의 방송기획관 자리를 없앤 것이다. 방송기획관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8월 만들어 6년간 유지됐다.
 
해당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11월~12월 정부 직제 개편 시기 등장했다. 같은해 11월14일 문체부는 “KTV에 국정홍보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1명(전문임기제 가급)을 증원하면서 KTV 정원 1명(6급 1명)을 감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인 2022년 12월1일 KTV 운영 내규를 개정해 방송기획관을 신설했고 나흘 뒤 경력경쟁채용을 진행해 최 전 기획관을 채용했다. 
 
지난해 10월31일 최재혁 당시 기획관은 KTV가 청와대에서 김 여사가 참석한 국악 공연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사다. KTV 측은 처음에는 ‘무관중 공연’이라고 주장했지만 김 여사 참석 사실이 드러나자 갑자기 행사 중간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사 준비 관련해 ‘VIP행사’이며 참석자가 ‘대통령 내외(부부)’라고 적힌 KTV 내부 문건 등이 발견되면서 김 여사를 위한 ‘황제관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MBC 사장을 지낸 뒤 윤석열 대선 캠프를 거친 최 전 기획관은 해당 공연 직후인 지난해 11월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 최재혁 전 KTV 방송기획관은 '황제관람' 국악 공연 한달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 최재혁 전 KTV 방송기획관은 '황제관람' 국악 공연 한달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강유정 의원은 “문체부가 시행령과 예규까지 고쳐 없는 자리를 만들고 최 기획관은 이를 스펙삼아 1년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자리에 올라 이른바 ‘한남동 7인방’ 논란을 자초했다”며 “KTV 황제관람 사건은 김건희 여사가 문체부까지 움직여 캠프 인사들을 챙기고 대통령실에 중용했을 정황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지적했다. 
 
KTV 측은 공개경쟁 채용을 했는데 최 전 기획관이 채용됐을 뿐이라며 캠프 출신 보은인사 의혹을 부정했다. KTV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공개경쟁으로 채용된 분이 최 전 기획관인 것이지 최 전 기획관이 임명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6급 인사 1명 감축과 방송기획관 자리 신설은 별개 사안이라고 했다. ‘방송기획관’ 자리가 신설된 이유에 대해선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데 이에 대응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KTV) 원장에게 방송콘텐츠 자문 역할을 하기 위해 신설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혁 전 기획관(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은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건강상 이유)를 제출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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