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 연 강혜경 "대통령과 내내 통화‥창원산단에도 '김 여사'"
입력 2024-11-01 19:50 | 수정 2024-11-01 20:130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매몰차게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나왔지만, 곧바로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파문을 처음 폭로했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나와,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계속 통화한 것으로 안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건데요.
강 씨는 또, "창원산업단지 선정 과정에도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에도 여당은 "명태균 씨의 허풍 아니냐"고 대응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11일 만에 국회 국정감사에 다시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매몰차게 끊었다"고 해명했는데, 야권은 이 해명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취임식 전날 축하전화를 기억 못 했다는데, 다른 통화는 전혀 없었냐는 겁니다.
강 씨는 "명 씨가 대선 내내 윤 대통령 부부와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혜경]
"계속 연락을 해 오고 계셨던 걸로 알고 있고… <누구하고요?> 김건희 여사. <대통령은 아니고요?> 중간에 대통령하고도 연락이 계속 오고 갔었는데…"
"김건희 여사와는 대통령 당선 뒤에도 계속 소통했고,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된 재보궐 선거 뒤에도 통화하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추진 과정에 대해선 구체적인 새 증언을 내놨습니다.
"애초 창원시가 제안한 지역이 있었지만, 명 씨가 공무원들을 사무실로 불러 의견을 내더니, 명 씨가 원한 지역으로 수정됐다"며 "김건희 여사가 개입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강혜경 -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산단도 김건희 여사가 다 개입이 됐네요, 그렇지요?> 예, 맞습니다. 저 시안도 김건희 여사한테 도움을 요청하고자 저한테 만들어라 했던 시안입니다."
국민의힘은 "명 씨 혼자 과장한 말일 뿐이다, 명 씨가 믿을 만한 사람이냐"며 반박했습니다.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입지는 계속 바뀌는 거예요. 이번에 14개 입지가 선정된 국가산단 중에서도 5개가 처음에 신청했던 입지에서 다 바뀌어서 된 거예요."
윤 대통령의 육성 공개 이후 여야 공방 수위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내내 거센 설전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정진욱/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무식하면 보좌진도 다 이렇게 무식해도 되는 겁니까? 말씀 들으세요!"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말씀 가려 하세요! <여사께서 내린 평가예요.>"
특히 여당은 강혜경 씨와 함께 출석한 변호인이 강 씨에게 귓속말을 하거나 야당과 소통하며, 증언 내용이 바뀌었다며 강 씨 증언의 신빙성도 문제 삼았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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