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명 “80년대 백골단처럼…경찰, 윤 퇴진 집회 폭력적 진압”
엄지원 기자 수정 2024-11-11 16:50 등록 2024-11-11 11:39
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1980년대 백골단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던 현장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열린 집회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등 11명을 연행하고 구속 수사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 경찰의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저는 (그 모습을 보며)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들어) 경찰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경찰 스스로 때문은 아니고 누군가 지휘하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강경 대응하는 것은 대통령실 등 ‘윗선’의 압박 때문이 아니겠냐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또 “노동자 집회에서도 (경찰이) 공연히 노동자들과 충돌하고, 밀어붙이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시위대에 난폭하게 대응하고…제가 보기엔 사실 폭행했다”며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독재화 길을 가고 있다는 비난 받는 데 더해서 그 위에 국민의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 실현하는 데서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흘리는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을 동원해 전쟁을 유발하고 경찰을 동원해 폭력을 유발하고,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뭐냐”며 “치부를 가리고 부정 행위를 하고 사적 욕망을 채우려 주권의 주체인 국민을 겁박하고 폭행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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