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구속영장 세 번째 기각…발끈한 경찰 '공수처 이첩' 검토
입력 2025.02.18 20:07 임예은 기자 JTBC
[앵커]
경찰이 윤 대통령 체포를 막는 데 앞장섰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또 기각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인데, 경찰은 "사실상 검찰의 수사 방해"라며 공수처로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18일)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이 지난 13일 두 사람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닷새 만입니다.
서울서부지검은 기각 사유에 대해 "영장 신청서에 적힌 범죄 사실과 관련해 각 혐의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혐의 인정을 전제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를 종합해도 증거인멸 우려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주 우려 역시 낮다고 봤습니다.
이런 판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한 점과 두 사람의 현 지위와 경호처 업무 특성을 고려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에 대한 경찰의 영장신청이 기각된 건, 이번이 세 번째, 이 본부장은 두 번째입니다.
다시 한 번 영장신청이 기각되자 경찰 내부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결국 기각하면서 보완수사 요청은 왜 했는지 의문이다"라며 "사실상의 수사 방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경호처의 '김건희 라인' 간부들에게 검찰이 면죄부를 줬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 검찰을 거치지 않고 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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