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단톡방에 “계엄선포 적극 지지”
장수경 기자 수정 2024-12-04 16:35 등록 2024-12-04 16:32
박중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시의원 단톡방에 올린 계엄 지지 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3일 밤, 국민의힘 소속 서울 시의원이 계엄을 지지한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중화 국민의힘 시의원(성동구 제1선거구)은 전날 밤 11시53분 서울시의원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서울시의원 박중화는 대통령 계엄선포에 적극 지지하며 모든 당원은 대통령 지지선언으로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시의원이 글을 올린 시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1시간30분 지났을 때다.
이에 대해 강병찬 진보당 성동광진구위원회 위원장은 “반헌법적, 불법적 계엄령을 옹호한 것은 명백한 범죄 동조행위”라며 “별 생각 없이 했다는 변명은 의원 자격조차 없음을 실토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내란 동의 박중화 시의원을 즉각 파면하고 박중화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윤리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 시의원은 “계엄 선포뿐 아니라 계엄 지지 선언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박 시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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