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윤석열 지지율 13%…“박근혜 국정농단 초기와 비슷” [갤럽]
국힘 지지율 5%p 하락 27%, 민주 4%p 올라 37%
김남일 기자 수정 2024-12-06 15:39 등록 2024-12-06 10:4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정치적 자폭 행위로 탄핵소추 초읽기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뒤 가장 낮은 16%로 나타났다. 계엄 사태 이후 기간만 따지면 13%에 불과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2.0%),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6%, 부정평가는 7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여론은 4∼5일 이틀 간 반영됐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계엄 사태 전인 3일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68%였는데, 계엄 사태 이후 이틀(4∼5일) 기준으로 보면 긍정 평가 13%, 부정 평가 80%로 급변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했다. 2016년 12월 탄핵소추 직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4∼5%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7%, 조국혁신당 7% 등이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가 임박하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군 지지율도 관심이다. 한국갤럽은 매달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다. 비상계엄 사태 과정에서 이뤄진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선호도는 한달 전과 동일하지만 한 대표 선호도는 3%포인트가 빠졌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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