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돕는 석동현 "부정선거 밝히겠다"더니 극우정당 후보까지
입력 2024-12-18 20:10 | 수정 2024-12-18 20:5110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변호인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친구인 석 변호사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 제기하고, 소송에서 변호를 맡기도 했지만, 결국 패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검사장을 끝으로 검사복을 벗은 석동현 변호사는, 2년 뒤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2016년과 2020년 총선까지,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정당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세 번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돌연 선거 무효소송에 가세했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이, 자신이 떨어진 인천 연수을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며 낸 소송의 변호를 맡고 나선 겁니다.
[석동현/변호사(지난 2020년 5월, 대법원 앞)]
"아주 의미있고 중요한 문제들을 저희들이 찾아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생한 역사의 증인과 또 목격자가 되어 주십시오."
대법원은 수작업 재검표와 현장 검증 끝에, 2년여 만에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40년 지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석 변호사는 다시 22대 총선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또, 낙천됐습니다.
그러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도 이런 날이 왔습니다! 비례대표 2번 석동현 변호사!"
기독교 중심의 극우 정당으로, 광화문 집회를 통해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온 곳입니다.
[홍수환/자유통일당 직능관리본부장]
"민주당 애들이요. 이번에 마지막으로 아주 비장하게 부정선거할 겁니다. 이거 막아야됩니다."
원내 진출에 실패한 자유통일당은 여전히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중앙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 믿을 수 없었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선관위를 점검하려 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 윤 대통령의 방어 논리로 활용할지 묻는 MBC 질의에 석 변호사는 "그 부분을 모르고 말할 입장도 아니"라고만 답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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