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90298
'민주당 지지자 탓'한 나경원... 계엄 당일 단체방 보니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 못 갔다" 발언에 산자위 발칵... 야권 "국민 때문에 못 들어 갔다는 건가"
24.12.19 18:20 l 최종 업데이트 24.12.19 18:21 l 조혜지(hyezi1208)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 내란 사태 당일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가지 못한 이유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안질의 중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일찍 들어왔는지 몰라도 우리(국민의힘)는 부랴부랴 경내로 들어오려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국회가 모두 포위되었다"라면서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해 해제요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탄핵절차 끝... 일정 복기 무슨 도움" 주장에 김한규 "참담"
더이상 계엄 당일 상황을 재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내놨다. 나 의원은 "계엄 사태가 지나 이제 탄핵 절차가 끝났다. 헌법 절차, 법의 절차가 남았다"라면서 "거기에 맡기고 국회서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바로 잡아 한국 경제가 돌아가게 해야 한다"라면서 "다시 그날의 일정을 복기하는 게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말대로 최근 TV조선 등이 공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당일 단체대화방에 따르면, 김장겸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단체대화방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단체방에서 지난 4일 오전 12시 5분 나경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당사로 왔다"고 동선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경찰 병력이 여의도 국회를 에워싸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유성호
그러나 당일 대다수 국회의원들의 발목이 묶인 주요 원인은 계엄군 진입과 경찰의 폐쇄 조치였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경찰은 위헌적 포고령에 따른 조지호 경찰청장의 지시로 지난 3일 오후 11시 37분을 기해 국회로 들어오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든 시민의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단체 대화방에도 '경찰 때문'에 진입이 힘들다고 호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아우성이 곳곳에 남아있다.
서명옥 : "담벼락 곳곳에 경찰 배치되어 담도 못 넘어요."
김소희 : "맞아요. 경찰들 있어서 담도 못 넘어가요ㅠㅠ" "처음과 달리 경찰도 깔려서 담도 못 넘어가요."
최형두 : "국회 담 안쪽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
당일 본회의장에 도착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당일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18명이다. 나 의원이 당사에 있던 비슷한 시각인 4일 오전 12시 4분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은 "담 타고 진입했습니다"라고 단체대화방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나 의원의 말끝에 야당 의원석이 들썩였다. "국민 때문에 못 들어왔다고 이야기한다"는 질타와 함께 "아이고" 탄식이 이어졌다.
산자위 소속인 김한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 탓을 하는 거냐"라면서 "지금 나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날 한걸음에 달려온 국민들 덕분이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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