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887
“사망 99%” 주장했는데…김정은 등장에도 반성이 없다
태영호 당선인 “왜 20일 동안 안 나타났는지 궁금”…미래통합당 “북한리스크 취약”
정민경 기자 mink@mediatoday.co.kr 승인 2020.05.02 18:09
건강이상설부터 사망설까지 돌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북한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건강이상설을 주장했던 정치인들이 사과 없는 입장을 발표하거나 건강이상설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김정은 사망설을 주장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뉴시스에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며 “(김정은 사망설은) 제가 나름대로 파악한 내용에 따라 말씀드렸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지 당선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입장을 받으려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 당선자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고, 많은 언론이 그의 주장을 받아썼다. 지 당선자는 사망을 확신했던 발언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
역시 건강이상설을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는 자신의 분석이 빗나갔다면서도 건강이상설을 계속 제기했다. 태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과적으로 저의 분석은 빗나갔다”라며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저의 이러한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이라며 “즉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어서 분석이 빗나갔다는 발언을 넘어 명확한 사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 당선자와 태 당선자는 모두 탈북민 출신으로 최근 김정은 건강이상설의 중심에 있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태영호 페이스북
▲20일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2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 공개활동 재개 관련 논평을 통해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기된 다양한 분석과 추측, 그리고 증시하락 등 경제에 미친 영향은 우리가 얼마나 북한리스크에 취약한지를 방증했다”며“향후 북한이 이런 행보를 반복함으로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대외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반복되는 북한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가짜뉴스를 유포한 셈인데 제3자처럼 논평을 낸 모습이다.
반면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은 언중에 신중하라”고 비판했다.
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탈북자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 한번 혼란에 빠뜨렸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부인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이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언론인께도 부탁드린다”며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믿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소식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채 보도될 경우, 국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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