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이 공부한 '장군의 소리'…음모론에 핵무장론까지 버젓이
입력 2024.12.25 19:33 강버들 기자 JTBC
[앵커]
노상원 씨가 자주 보면서 공부했다는 예비역 장성 모임의 유튜브 채널, 어떤 곳인지 살펴봤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 뿐만 아니라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고, 내란 사태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똑같이 야당 탓만 합니다.
이어서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김근태/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 (지난 6일) : 탄핵 남발, 무분별한 특검 요구, 국가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안 감축 등 야당의 입법 폭거가 계속됨으로써 종국적으로 비상계엄을 야기했습니다.]
야당이 문제였다는 주장이 윤석열 대통령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혼란을 초래했어도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장군의 소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399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극단적 주장을 담은 게 상당수입니다.
[김근태/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 (지난 8월 16일) : 핵무장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상임대표가 참석해 '자체 핵무장'을 주장한 보수단체 집회 영상도 공유했습니다.
이 집회에서는 극우 유투버들의 단골 소재 '부정선거'도 거론됐습니다.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 하라! 압수수색 하라!]
'장군의 소리' 역시 '부정선거 시리즈'를 연재하며 의심을 키웠습니다.
민주당 등 당시 범여권이 압승한 21대 총선 직후부터입니다.
[김모 씨/예비역 장성 (2020년 5월 6일) : 이번 총선 결과는 통계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지극히 낮은 것이고, 따라서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투표 용지에 찍힌 QR코드로 결과를 조작하거나 반대편 지지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예비역 장성 (2020년 8월 16일) : 현 집권당에 반대하는 유권자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에서 감점을 줌으로써 불합격시킬 수 있는데요.]
법원에서도 '허위 사실'로 판단한 주장, 예비역 장성들은 유튜브에서 사실처럼 방송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장군의 소리']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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