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이라더니…“안경 씌우면 홍준표?”, 철거 민원까지 제기
장연주 2025. 1. 2. 09:59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안경을 그려 넣은 사진(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SNS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구시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얼굴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닮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라는 민원까지 제기됐다.
‘보수 논객’ 변희재씨는 지난해 12월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보훈처에 ‘박정희 동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며 “동상에 안경을 씌워보니까 홍준표 대구 시장이랑 얼굴이 똑같다. 홍준표 동상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변씨는 “동대구역에 있는 가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끌어 내려야 한다”며 “국가보훈처는 동상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철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생김새 논란은 대구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일환으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21일 동상을 세운 직후 불거졌다. 예산 약 6억원이 투입된 이 동상은 박 전 대통령이 밀짚모자를 쓰고 추수하며 활짝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직원 3명이 한조로 불침번 근무를 서면서 이 동상을 지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23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얼굴이 홍 시장과 닮았다는 지적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동상 사진에 안경을 그려 넣은 사진과 함께 “홍준표를 더 닮은 ‘박정희 동상’이 화제”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박정희와 홍준표를 섞은 얼굴로 박정희 지지자들의 표를 노렸나”, “그냥 홍준표 동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동대구 동상의 형상은 실제 박 대통령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지적했다. 또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정희 동상 철거 외치는데 이게 뭐람. 홍준표 아님?”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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