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선관위 상륙작전" 김민수 국힘 대변인, 자진 사퇴
입력 2025.01.06 19:22 수정 2025.01.06 21:01 유혜은 기자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김민수 전 대변인. 〈사진='고성국TV' 캡처〉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김민수 전 대변인. 〈사진='고성국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사퇴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선임됐고, 오늘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임명했지만,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에 자진 사퇴하는 겁니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제가 말한 의도와는 조금 각색된 기사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 없이 기꺼이 자진 사퇴한다.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달 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전 대변인의 발언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김 전 대변인은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을 선포하고 2, 3분 만에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했다. 대단하다. 진짜 윤석열이다.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주셨다"며 "전모들이 밝혀지고 나니까 과천 상륙작전,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륙작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엄군이 선관위를 점거한 것에 대해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는 뜻)"라며 "(선관위는) 진짜 금기의 영역이다. 어떻게 보면 범죄자의 소도가 돼 버렸다. 가족 회사, 불법 취업, 소쿠리 투표 등 오만가지 의혹에도 헌법기관이라며 건드리지 못하게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감히 (전직) 대통령도 검찰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던 것을 (선관위에서) 계엄이라는 이름으로 자료를 들고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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