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이정규 기자 수정 2025-01-09 22:10 등록 2025-01-09 17:26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갈무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갈무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이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윤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가 “윤상현이 최고래요.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라며 윤 의원을 소개했고 윤 의원은 연단에 오르자마자 전 목사와 악수하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갈무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갈무리
 
이날 윤 의원은 “(계엄 선포로 좌파 카르텔을 깨트리는) 투쟁의 포문을 저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 연 이상 우리는 성스러운 전쟁을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나도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선봉에 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전 목사를 치켜세웠다.
 
전 목사는 윤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윤 의원이) 아이비리그 조지타운대학을 나왔다. 영어 연설을 잘한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 살아나면 외무부 장관 시켜달라 하라”며 권유하기도 했다.
 
윤 의원이 전 목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날인 지난 6일, 윤상현·이철규·유상범·박성민·구자근·이인선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전체(108명)의 3분의 1이 넘는 40여명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윤 대통령 관저로 몰려갔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하고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국민으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말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8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 측근들은 어설프게 관저 가가지고 전광훈 목사 집회 가가지고 거기서 자신들이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그런 모양새 비추지 말고 (사법절차에 응하도록)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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