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호처장 연락 받았는데"…경찰에 수차례 '압력 전화'
입력 2025.01.14 19:20 함민정 기자
[앵커]
그런데 지난 1차 체포 시도 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찰에 외압성 전화를 여러 차례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호처장 연락을 받았다, 경찰이 협조 안 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이냐, 체포조 인력을 추가했냐' 경찰이 압력을 느낄 만한 질문을 계속해서 한 겁니다. 내일(15일)도 최 대행의 입장이 중요합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지난 3일 오전 11시 41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경호처장 연락을 받았다"며 "경찰 경호부대의 협조가 안 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라는 취지로 물었습니다.
이에 이 차장은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경찰 경호부대를 보내달라 요청했으나 경찰부대의 업무는 경호와 경비라서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로부터 7분 뒤인 오전 11시 48분, 최 권한대행은 이 차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경호처의 보고 내용을 또 전달합니다.
"경찰이 관저 앞에서 경호처 직원과 부대가 못 들어가게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물은 겁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경호처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던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의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경찰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얘기를 꺼낸 겁니다.
그 뒤로도 최 권한대행은 이 차장에 2번 더 전화를 걸어 "체포영장 집행 시 충돌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국수본에서 인력이 추가 증원됐나"며 현장에 투입된 경찰력 현황을 묻기도 했습니다.
경호처에 대한 지시 권한을 갖고 있는 최 권한대행은 "법 집행에서 관계기관 간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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