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1000명은 보냈어야지, 어떡할 거냐"…계엄 실패하자 김용현 질책
입력 2025.02.12 18:52 수정 2025.02.12 19:06 류정화 기자 JTBC
 
김용현 수행 보좌관 '자필 진술서' 확인
계엄 해제안 의결 직후 '윤-김 대화' 상술
 


[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12일)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이어지고 있는 거짓말들에 대한 단독 취재 여러 개로 뉴스룸을 열겠습니다. 먼저 김용현 전 장관, 보좌관의 진술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무력화 의도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보좌관의 진술은 다릅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국회 투입 병력에 대해 대화하는 걸 직접 들었는데 대통령이 "1000명을 보냈어야지. 이제 어떡할 거냐" 이렇게 다그쳤다는 겁니다.
 
첫 소식 류정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수행했던 김철진 군사보좌관은 검찰에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나눈 대화를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4일 오전 1시 20분 경, 윤 대통령은 "국회엔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500여 명 정도"라고 답변합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며 "이제 어떻게 할거냐"고 질책했다고 했습니다
 
'경고성' 계엄이라 계엄 해제 의결 즉시 병력 철수를 지시했다는 윤 대통령의 변론과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 (지난 1월 23일) :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는 말 역시 300명 미만의 병력이 국회 마당에만 대기했다며 점차 병력규모를 축소하는 최근 윤 대통령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송진호/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지난 1월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 : 280명은 국회 경내에 들어간 인원을 말하는 거고 본회의장 안에 건물 안에 들어간 사람은 12명밖에 안 돼요. 707부대, 문 깨고 창문 깨고…]
 
[탄핵심판 4차 변론 (지난 1월 23일) : 특전사 요원들이 본관 건물 안으로 한 20여 명이 들어가는 사진을 어제 봤거든요. 소화기를 쏘니까 다들 나오던데…]
 
김 보좌관은 4일 새벽 당시 김 전 장관이 여러 사람과 통화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상원아.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하냐"라는 음성을 들었는데, 다름 아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의 통화였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전부터 노 전 사령관과 상의해 온 정황으로 보입니다.
 
김 보좌관은 또 계엄 전 3개월 동안 두 사람이 통화하는 걸 3번 이상 들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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