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카르텔] 초등학생까지 번진 혐중‥학폭에 왕따까지
입력 2025-03-27 20:31 | 수정 2025-03-27 20:38 김태윤 기자
앵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와 가짜뉴스를 통해 더욱 증폭되고 있는 혐중 정서는, 누구에 의해 어떤 의도로, 어떻게 고조되고 또 확산되는 걸까요?
뉴스데스크는 이를 추적하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이젠 아이들에게까지 번져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향해 학폭까지 일으키고 있는 심각한 실태를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입구에 '중국인 접근 금지'라는 표지가 붙어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중국을 비난하는 각종 게시물을 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내정간섭하지 마라! 한반도에서 내정간섭하지 마라!"
"중국의 침략에 맞서서 공산주의 꼭두각시 정권을 거부하고!"
헌법재판소 정문을 가로막고 누운 한 참가자는 제지하는 직원에게 중국인인지 따져 묻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음성변조)]
"중국사람이야 아니야! 저 사람이 중국 사람이라고… 왜 알 길 없어요? <저분들은 헌재에 근무하시는 분이시니까…>"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반중시위가 수시로 열리고, 중국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집니다.
"CCP(중국 공산당) 아웃! 짱X 아웃!"
이 소리는 대사관 바로 옆에 있는 화교학교 어린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화교학교 3학년 학생(음성변조)]
"선생님이 그냥 창문을 닫고 그래도 자꾸 소리가 너무 크게 계속 나요."
학부모들은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매일같이 자녀들의 등하굣길을 동행하고 있습니다.
[학부모A (음성변조)]
"걱정 조금 있어요. 아들이 위험해요. 걱정해요."
[학부모B (음성변조)]
"끝나고는 거의 바로 태워서 가거든요. 학부모들이 좀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긴 해요."
자녀를 일반학교에 보낸 학부모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혐중정서가 아이들에게까지 번지면서 엄마나 아빠가 중국인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따돌림이나 학폭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부모C (음성변조)]
"학폭도 이루어지는 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제 중국인이라고 해서 아직도 짱X라고 부른다든가 '야! 짱X'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큰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학부모C (음성변조)]
"센터에다 이런 일이 있어서 아이가 상처를 받아서 심리 치유를 맡기는…"
다문화 가정의 중국인 어머니는 상처받는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학부모C (음성변조)]
"아이가 먼저 '나는 엄마가 중국인이라는 거 티 안 냈으면 좋겠어. 엄마는 왜 중국인이어서 날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특정 국가를 향한 근거없는 혐오가 애꿎은 아이들까지 상처입히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민주사회가 맞는지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원석 / 영상편집: 조민우 / 자료조사: 조유진, 이정우 / 영상출처 : 유튜브 '정직한 우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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