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28120234942


韓, 국제사회 두각 나타내자..존재감 없는 日의 짜증

강기준 기자 입력 2020.06.28. 12:02 수정 2020.06.28. 13:59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에 일본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 국제기구 수장을 맡고 있는 일본인이 단 한명도 없는 반면, 한국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미국의 초청을 받은 데다가, 세계무역기구(WTO)에도 후보를 내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아베의 일본 "G7에 韓참가 반대"


28일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G7을 확대해 한국 등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일본측이 한국의 참가를 반대하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G7 참여국과 한국간 북한 및 중국에 대한 외교 자세가 다른 것을 문제삼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재인 정권이 친북,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이 아시아 유일의 G7 참여국이라는 외교적 우위를 지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반대 의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이 반영됐으며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도 대립하는 한일관계가 더욱 냉각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일본 정부는 극도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유 본부장의 출마에 대해 WTO 사무총장에게는 중립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은 한국과의 사이에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나 수출관리 엄격화 등의 현안을 안고 있어 한국에서 당선돼 국제적인 발언력을 높이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이러한 일본의 경계심이 올라간 것을 두고 최근 국제기구 수장 등 고위직에 일본인이 '제로(0)'를 기록하면서 존재감 저하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 국제기구를 이끌었던 일본인은 재임 중에 사망한 아마노 유키야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2009~2019년)이 있다. 이밖에는 마츠우라 고이치로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1999~2009년)과 코지 세키미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2012~2016년) 등이 있는데 IMO도 일본인에 이어 임기택 사무총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재임 중이다.


지지통신은 "현재 유엔 산하 15개 전문기관에서 일본인 수장은 제로"라면서 "일본 국가안보국(NSS)에 지난 4월 신설된 경제팀이 국제기구 수장을 맡을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국제기구 주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밖에 G2로 부상한 중국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사상 첫 중국인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유엔 산하 4개 기관의 탑(최고위층)을 차지하는 것도 일본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최근 국제기관의 수장 자리는 각국의 각료 경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직업외교관 출신이 많은 일본 후보자들이 경력 등에서 다른 나라에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내 일본 직원을 늘려 저변을 넓히고, NSS를 중심으로 어학과 국제경험,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의 후보자들을 일원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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