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962
조선일보 “김명환 위원장, 민주당 지지철회 오늘 결정” 오보
한적 없는 말 직접인용 형식 보도… 창립 이래 민주당 지지한 적 없어
김예리 기자 ykim@mediatoday.co.kr 승인 2020.03.19 14:23
조선일보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지지 철회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오보를 냈다가 해명 없이 삭제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고, 민주노총은 민주당을 지지한 적이 없다.
조선일보는 19일 김 위원장이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두고 “어떻게 포장하든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판단한다”며 “민주당 지지 철회를 오늘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직접인용 형식으로 보도했다.
▲19일 조선일보 온라인보도 갈무리
김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 철회를 오늘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YTN 인터뷰 전문을 보면 김 위원장은 “총선 방침에서도 민주당과 함께할 때는 지지 철회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녹색당 지지 철회를 오늘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다른 정당들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녹색당 등 민주당의 비례정당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정당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설명한 셈이다.
민주노총은 1995년 창립 이래 한 차례도 민주당을 지지한 적이 없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미디어오늘에 “조선일보 기사는 명백한 오보다. 민주노총은 창립 이래 민주당을 지지한 역사가 없다. (민주당 지지는) 민주노총 내부에서 동의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선일보 페이지는 오후 1시40분께 접속을 시도하자 기사 대신 ‘요청한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민주노총이 지지 선언한 노동당·녹색당·민중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 가운데 녹색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
※ 기사 일부 수정 : 2020년 3월19일 오후 14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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