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1만여명 운집... “국정원 대선개입, 몸통을 밝혀라”
촛불집회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민 참여... 가두시위까지 벌여
김백겸 기자 입력 2013-07-06 18:35:28 l 수정 2013-07-06 22:24:31 기자 SNS http://www.facebook.com/newsvop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가 책임져라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4신 최종] 1만여명 운집... “국정원 대선개입, 몸통을 밝혀라”
오후 9시께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곧바로 시청역 6번출구 방향을 통해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자, 경찰들이 방패로 행진을 차단하면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경찰이 경력을 보강하며 시민들의 행진을 막자 시민들이 "평화행진 보장하라", "경찰 물러가라"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경찰을 향해 "경찰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은폐하더니, 무엇이 두려워 시민들을 막고 있느냐"고 항의했다. 집회에 참여하진 않던 시민들도 박수를 치거나 함성을 지르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자진해산했다.
국정원 규탄 촛불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10,000여명(경찰추산 4500명)의 시민들이 운집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수는 지난달 21일 촛불문화제가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참가자 수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측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언과 관련해 'NLL 포기'로 이슈화시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도 여권을 향해 "물타기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발언이 많았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민주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정치권을 포함해 노동계, 종교계, 시민사회가 모두 모였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많은 이들이 희생을 통해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개인의 일신을 위해 무너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여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이번 사건은 단지 경찰과 국정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몸통을 밝혀내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각정당 의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청소년들도 대거 참여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소속 회원들은 무대에 올라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썩고 부패한 정권이 아니라 일제시대 독립운동, 4.19혁명, 5.18, 6.10항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주의 정기가 살아있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정기가 살아있는 정권을 위해 17일에는 청소년 시국선언, 26일에는 청소년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시민이 참여했다. 김영범(82.상도동)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안하고 있다"며 "5년 임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5년 후에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수(52.여.구리시)씨는 "국정원이 하는 행태는 독재 정권에서 하던 것과 마찬가지"라며 "힘 없는 국민이라고 해서 '정치공작'마저 모르는 것은 아니다. 국민을 상대로 공작을 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이날 처음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는 신정수(23.아주대)씨는 "시민들이 많이 모여 감사하다"며 "이렇게 많이 모인 가운데 사회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는 이튿날인 7일 오후 7시, 서울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 계속된다.
[3신:오후 9시] 국정원 사건에 뿔난 시민들, 거리행진 시작
시민들이 든 촛불이 캄캄한 밤하늘을 수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은 늘어 오후 8시30분께 10,000여명이 운집했다.
촛불문화제 참석한 시민들은 각양각색이다. 민언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부터 철도노조 등 노조 활동가, 진주의료원 관계자 등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올라 시국선언을 하는 시민들도 있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비판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마다 직업이나 말하고자하는 화두는 서로 달랐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염원만은 일치했다.
민교협 백도명 교수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당하는 사람의 기분을 모르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국민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직접 전달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분노를 표시하자"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들은 "방송사들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여야 정치 싸움만 부각하고 있다"며 "정치 혐오, 냉소로 물타기 하고 있는 언론들도 국정원 사건에 대해 축소, 은폐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오후 9시께 참가자들은 촛불문화제를 정리하고, 행진에 들어갔다.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려고 하자, 경찰들이 막으면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발생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행진대오 경찰과 대치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도 경찰이 막자 대치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원 정치 개입 규탄 구호를 외치는 범국민대회 참석자들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정원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2신:오후 8시]정치인들 “국정조사 통해 국정원 사건 몸통 밝히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오후 7시 30분 현재 4500여명(경찰추산 3500명)이 서울광장에 모여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달 21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참가자 수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촛불집회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노래 등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이화여대 봉우리(22) 총학생회장은 "국정원 수사개입, 경찰의 은폐를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고 있다고 한다"며 "민주주의를 실현해야할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국정원, 경찰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민권연대 회원인 유병옥씨는 "요즘 국정원 사건과 관련에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우리 시민 한명 한명이 언론이 되자"며 "우리의 힘이 모일 때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정치 개입 규탄 손피켓을 든 어린이들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어린이들이 국정원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경찰의 수사 축소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많은 이들이 희생을 통해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개인의 일신을 위해 무너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국정원이 어떻게 대선과 정치에 개입했는지를 밝히고 대통령과 국정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끄려고 하면 할수록 횃불이되는 것이 촛불"이라며 "정치공작의 진실을 밝혀 국정원이 납치한 민주주의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단지 경찰과 국정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부정선거에서 국정원과 박근혜 당시 대선 캠프가 연결된 정황이 나오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몸통을 밝혀내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시청광장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이 모여 “종북세력 물러가라” 등을 외치고 있다.
대선 개입 국정원 규탄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1신:오후 7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시작... 3500여명 운집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 시민 3500여명(경찰추산 2500)이 모였다.
이 자리엔 청소년부터 머리가 하얀 노파 등 많은 시민들이 모여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 정청래.이학영.은수미.진선미.우상호.유은혜.남윤인순.임수경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김재연.김미희.이상규 의원과 김승교.민병렬 최고위원,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이 참가했다.
청소년들이 국정원 규탄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청소년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청소년들은 무대에 올라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썩고 부패한 정권이 아니라 일제시대 독립운동, 4.19혁명, 5.18, 6.10항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주의 정기가 살아있는 정권”이라며 17일 청소년 시국선언과 26일 청소년 촛불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는 늘어나고 있다.
국정원 전면개혁 촉구하는 어린이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시청광장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6일 오후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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