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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성 (薩其城)


중문 : 萨其城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양포만족향 양목림자촌  N : 42°54'5"E : 130°31'8"

양식 : 포곡식 산성

둘레 : 7㎞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 양포향(楊泡鄕)의 양목림자촌(楊木林子村)에 있는 고구려 및 발해 시대의 산성.



개설


살기성은 고구려 때 축성한 이후 발해 시대에도 사용한 포곡식 석축 산성이다.



건립 경위


살기성 안에서 고구려 기와가 출토되었고, 구조가 길림성 집안(集安)의 환도 산성(丸都山城)과 비슷하여, 고구려 시대에 건립되어 발해 시대까지 계속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위치


살기성은 혼춘시 양포향의 양목림자촌에서 동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높은 산에 위치하고 있다. 성에서 북쪽으로 3㎞ 떨어진 곳에는 혼춘하(琿春河)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간다. 성벽 밖은 매우 가파른 절벽이다. 성 내부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산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과 서쪽에 골짜기가 하나씩 있다. 두 골짜기는 포자연촌(泡子沿村)과 마주하고 있다. 남산 서쪽 기슭에 인접한 도로는 남쪽의 송림촌(松林村)과 연결된다.



형태


살기성은 내부 골짜기를 둘러싸고 있는 산등성이를 따라 쌓은 포곡식 석축 산성으로,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7㎞이다. 성벽 안쪽 가까이에는 폭 2m~3m가량의 도랑[濠溝]이 설치되어 있는데, 체성부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로로 추정되고 있다. 성벽 기저부의 너비는 5~7m, 남아 있는 높이는 2~3m이다.


문지는 모두 5개이며, 폭은 8m 내외이다. 문지는 동쪽과 서쪽 성벽에 각각 1개소, 남쪽 성벽에 2개소, 북쪽 성벽에 1개소가 있다. 북문은 북쪽 골짜기 입구에 위치하며, 산 아래의 평원과 강을 마주하고 있어 성의 정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 안으로 연결되는 계곡 부분에 길이 100m, 높이 10m에 달하는 석축 차단벽을 설치하여 성 내부로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성의 서남 모서리와 동남 모서리에는 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직경 30m, 높이 3m 가량의 석축 구조물이 남아 있다. 망대에서는 혼춘하 하류의 평원지역이 내려다보인다. 성 내에서는 건물지 2곳이 발견되었는데, 면적은 남북 50m, 동서 100m이다.



현황


성벽은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다.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고구려 및 발해 산성으로, 축조 또는 사용 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다. 『혼춘현 문물지』에서는 발해 산성으로 추정하였다. 이 책에 따르면 성 안의 건물지에서 지압문(指壓紋)이 있는 암키와와 함께 다량의 [적]갈색·회색 기와 조각이 나왔는데, 대부분 승문·승석문·사격자문 등의 무늬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양의 기와 조각이 살기성 인근의 양목림자 절터[楊木林子 寺廟址]에서도 수습되고 있기 때문에 두 유적 모두 발해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반면 『연변 문화 유물 약편』에서는 문물지에서 보고한 기와편들이 집안의 환도 산성에서 출토되고 있는 고구려 기와와 동일하다고 보아, 발해 산성이 아닌 고구려에 의해 축성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밖에 성 부근에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부 고구려 시대의 무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이건재(李健才)를 비롯한 일부 중국 학자들은 살기성을 고구려의 책성(柵城)으로 비정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살기성은 전체 규모가 7㎞에 달하는 대형 산성으로, 고구려 및 발해 기와가 수습되어 문물지 등에 보고된 바 있다. 학자마다 견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살기성에서는 고구려 시기에 해당하는 유물이 많고 발해 유물은 일부만 확인되고 있다. 또한 성 내부의 지세가 좁고 대부분이 산비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행정 통치가 아닌 군사적인 목적을 위한 성이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고구려의 책성이라기보다는 방어용 성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길림성문물지 편찬위원회, 편 『琿春縣文物志』,1984

연변박물관 연변문화유물략편 집필소조, 『연변문화유물략편』,(1989)

方學鳳, 『渤海城郭』(연변인민출판사, 2001)

양시은, 「연변 지역 고구려 유적의 현황과 문제」(『동북아 역사 논총』, 동북아역사재단,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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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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