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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폭증' 감당 못 해..아이스링크를 '영안실'로
신정연 입력 2020.03.24 20:07 수정 2020.03.24 20:18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엔 세계 상황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 유럽을 보면 확산세도 무섭지만 의료진의 감염 문제가 우려스러운 상황 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선 감염된 의료진만 수 천명을 넘어 서면서, '통제 불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 하면서, 아이스 링크까지 영안실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며칠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이탈리아의 의사는 사망전 방송에 나와 '의사들이 장갑도 없이 일한다'며 폭로했습니다.
[마르첼로 나탈리/숨진 의사] "확실히 우리는 이 상황에 마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의사들이 제대로된 장비도 없이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절박한 현실은 통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무려 4천8백여명의 의사가, 그리고 스페인도 3천9백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의 각각 7.5%, 12%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선 이렇게 현역 의료진들이 쓰러지니 은퇴한 의사와 의대생들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넘쳐나는 환자들로 이들을 받을 의사는 물론 병상까지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부 나라에선 의료예산을 줄였고, 이로인해 의료인력과 병상도 직간접 영향을 받아 줄어들었습니다.
인구 천명당 병상수는 이탈리아는 3.1개, 스페인은 3개로 OECD 평균인 4.7개보다 낮다는 사실이 새삼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사망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면서 영안실도 부족해져 무더기로 발견된 시신들을 대신 아이스링크에 보관하기 시작했습니다.
군병력까지 동원해 거동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찾아내야할 정도고, 그나마 찾았지만 사망자로 발견되는 현실은 일부 유럽국가들 처한 의료붕괴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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