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가 국정원 댓글 지시? 원세훈 거짓말"
김창호 "국정원이 댓글 제안했으나 盧 '개입말라' 지시"
2013-08-17 14:06:46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6일 청문회에서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국정원이 한미 FTA 등 정권 홍보 댓글작업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참여정부때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전 처장은 "허위진술"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김 전 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MB정부 원세훈 국정원장은 허위진술을 했습니다.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국정원 댓글작업"은 거짓진술입니다"라며 "2006년 노무현 정부가 FTA를 추진할 때 당시 국정원 국내책임자가 저를 찾아와 홍보 댓글 작업을 제안했으나 당시 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내담당 책임자는 저에게 'FTA댓글 작업을 하도록 대통령께 보고드려 달다', '댓글을 달게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라며 "당시 국정홍보처장인 저는 '국정원이 개입하면 정책의 정당성이 무너진다'는 설명으로 이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를 노무현 대통령께 사후에 보고드렸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절대 국정원이 개입하지 말도록 분명히 전달하라고 지시하셨고, 민정수석실과 국정상황실을 통해 국정원에 다시 지시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원 독대도 없앤 분입니다"라며 "선거개입을 획책한 MB정부의 국정원장이 국정원 정치개입에 철저히 차단했던 노무현 정부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원 전 원장을 질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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