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23180611320
송파 사랑교회·포천 군부대 감염 확산.."방역지침 안 지켜져"(종합2보)
임재희 입력 2020.07.23. 18:06
사랑교회 첫 증상 발현 7월13일..나흘새 16명 확진
"증상자 예배 참석, 마스크 미흡 성가대·식사 모임도"
포천 군부대 17명째.."확진 강사, 마스크 착용 미흡"
수도권 집단감염 계속..광주 방판 이어 일가족 확진
[포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포천 8사단의 한 부대에서 부대원 220여명 중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23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가 보이고 있다. 8사단 예하 부대를 방문했던 진로 상담사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부대 확진 병사 일부가 이 상담사로부터 교육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3.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24일 교회 소모임 허용을 하루 앞두고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교회에선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성가대와 식사 모임을 하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경기 포천 군부대에선 확진자가 병사 14명을 포함해 17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외부 강사로부터 군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송파 사랑교회 무더기 감염…"아픈데 예배 가고 마스크 없이 소모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8명은 모두 사랑교회 교인이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와 관련해 7월1일부터 20일까지 방명록에 방문자로 기록된 방문자 등 136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송파구 등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8명이 늘어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추가된 8명에 대해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일 3명, 22일 6명, 23일 6명 등 나흘 사이에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 교회에선 방역당국이 교회와 관련해 당부했던 방역수칙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추가적으로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며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뤄졌고 특별히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모임도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 중 가장 증상이 먼저 나타난 경우는 지난 13일이다.
다만 성가대 소모임이나 식사 모임 등이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적용되는 교회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행정조치(집합제한) 기간 중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방대본은 노출 시점은 물론 확진자 간 접촉이 발생한 소모임 시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24일 오후 6시부터 전국 교회에 대해서 방역수칙의 행정조치, 즉 집합제한 조치가 해제된다"면서도 "그러나 해제 후에도 예배 시에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되고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활동, 즉 소모임·행사·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주시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천 군부대 감염, 마스크 착용 미흡한 강사 통한 감염 추정
경기 포천시 주둔 군부대인 8사단의 한 부대와 관련해선 전날 낮 12시까지 병사 13명이 확진된 데 이어 병사 1명과 부대 내 교육과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 강사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병사 14명, 강사 2명, 강사의 가족 1명 등 총 17명이다.
역학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이번 집단감염은 이들 강사를 통한 군 내 전파로 추정된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강사분이 강의 중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다른 4개의 부대에도 방문을 해 방역당국이 해당 부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업종에 있는 분들의 경우 본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만나는 수강생이나 다른 분들의 안전을 위해 감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학교·학원·어린이집 교사·종사자, 서비스업 종사자, 의료인, 요양시설 종사자 등의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서울 요양시설·사무실 감염 계속…광주선 방판에 일가족 감염까지
[서울=뉴시스]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검역 입국' 확진자는 누적 100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특별입국절차 시행 130일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수도권과 광주에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는 이용자 1명과 지인 4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20명 중 이용자는 13명, 이용자의 가족은 3명, 지인은 4명이다.
서울 강남구 금융회사와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4명은 직원, 5명은 접촉자다.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모임 관련해 휴대전화 매장을 매개로 한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의 방문판매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다.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22일 첫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 4명과 지인 3명 등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광주지역 방문판매 모임 등 기존 집단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감염경로 불명 7.8%…방역당국 "살얼음판 위 단계"
지난 10일 0시부터 23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645명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는 50명으로 7.8%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58.6%(378명)로 가장 많고 국내 집단발병 22.2%(143명),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6.2%(40명), 병원과 요양병원 등 4.8%(31명), 해외 입국 확진자 접촉 3명(0.5%) 등이다.
최근 2주간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267명으로 하루평균 19.07명, 해외 유입은 378명으로 하루 27명이다.
누적 확진 환자 1만3938명 중 격리 해제된 1만2758명(완치율 91.5%), 사망자 297명(치명률 2.13%)을 제외하고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883명이다. 이 중 중증 환자는 6명, 위중 환자는 12명으로 중환자는 총 18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국내의 상황은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여전히 지역사회에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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