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43731
천영우, 일본 언론에 "정의연, 이익추구 단체... 법 위에 군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 비판
20.05.24 11:28 l 최종 업데이트 20.05.24 11:28 l 윤현(yoonys21)
▲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의 정의기억연대 관련 <요미우리신문>인터뷰 갈무리. ⓒ 요미우리신문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을 맡았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이익 추구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천 이사장은 24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재임 시절 위안부 협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의연과 접촉했었다"고 밝히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12월 교토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사이토 쓰요시 관방부장관이 일본 정부의 안을 들고 이듬해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일본 측 안은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 피해자를 한 명씩 만나 일본 총리의 사죄 친서와 일본 국가 예산에 의한 보상금을 직접 전달하는 내용이었으며,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천 이사장이 위안부 할머니 5~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와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천 이사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정의연이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시절부터 강경하게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은 난해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이토 부장관과 회담 후 당시 윤미향 정대협 이사장을 만나 일본 측 안을 설명했다"라며 "그렇게 한 것은 정대협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미향, 일본 측 안 듣고 곤혹스러워해"
그는 "윤 이사장이 일본 측 안에 만족할 줄 알았는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라며 "윤 이사장이 순수하게 위안부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했지만, 위안부와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 안은 위안부에게 나쁜 것이 아니었지만, 윤 이사장에게는 자신의 역할이 없어지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었을지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한국 정부 내에서는 '윤 이사장에게 찍힌 공직자는 좌천당하는 등 인생이 망한다'라는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공직 후배들이 나를 걱정해 일본 측 안을 포기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천 이사장은 문재인 정권이 정의연의 주장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폐기한 것에 대해서도 "위안부가 아니라 정의연을 피해자로 착각한 것이 큰 문제"라며 "문 정부가 말하는 피해자 중심주의는 정의연 중심주의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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