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op.co.kr/A00000750659.html
관련글 : 5월 3일(토) 청계광장 5시,6시,7시 촛불집회  http://tadream.tistory.com/10570


[5신 종합] 5시간 넘게 이어진 추모제…“끝까지 실종자 가족·유가족들의 옆에 있겠다”
정혜규 강경훈 옥기원 기자  발행시간 2014-05-03 16:27:56 최종수정 2014-05-03 22:30:12

세월호 국민촛불, 행진하는 시민들
세월호 국민촛불,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후 10시 30분
5시간 넘게 이어진 추모제…“끝까지 실종자 가족·유가족들의 옆에 있겠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서울 거리로 나섰다.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국민촛불’이 끝난 오후 8시 광장에 모인 5000여명(경찰추산 2600여명)의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한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서울 도심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명동·을지로 일대를 행진하며 부실구조 등 세월호 구조·수색 과정에서 보여준 정책당국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이날 오후 4시 청소년 추모제부터 시민들은 모이기 시작했다. 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촛불문화제가 끝난 오후 8시께에는 광장 곳곳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가슴에 단 노란 리본과 노란피켓 등으로 청계광장이 물들었다.

촛불추모제를 마친 시민들은 ‘무능한 정권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따라 행진했다. 추모제를 참석한 다수의 시민들이 대열에 함께하면서 행렬은 500m이상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10명씩 줄을 맞춰 질서 정연하게 행진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행진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 손엔 노란 피켓을, 다른 한손엔 촛불을 들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중에 꺼진 촛불에 서로 불을 나누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함께 했다.

행진 대열 군데군데 마다 다양한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을 외치며 주말 오후 사람들로 가득 찬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행진 대열이 명동을 지날 때는 수많은 시민들이 행진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호응을 보내주기도 했다.

서울도심을 행진해 다시 청계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함께 불렀다. 노래를 마친 참가자들이 “잊지 않을게. 미안해”를 함께 외치며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것으로 추모제는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30분께까지 5시간이 넘도록 추모제와 행진을 함께하면서 아픔을 서로 나눴다. 때로는 부실구조를 했던 정부를, 침몰과 구조·수색 과정에서 무기력했던 정치인들을, 속보 경쟁 등을 통해 오보를 남발했던 언론을, 국민의 목소리를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규제하는데 급급했던 정부부처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촛불추모제와 행진에 참여한 이소영(28)씨는 “오늘 안산분향소에 갔는데, 유가족들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면서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유가족들이 싸우면 함께 싸우는 등 끝까지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시국 촛불, 거리로 나선 학생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침몰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살려내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행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진행 종로를 지나고 있다.ⓒ김철수 기자

언니 오빠들 살려내라! 어린이들 행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진행 어린이들이 언니 오빠 살려내라고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오후 8시 40분 (4신)
“국민 300명도 못 지켜내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자격이 있나”

3일 저녁 7시20분께부터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는 시민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외쳤다.

이 집회를 주최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정부와 국회, 가족대책위원회,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범국민적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청소년 촛불집회와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에 이어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점차 시민들이 늘어났고, 집회가 끝날 무렵에는 5천여명(경찰 추산 2천600명.저녁 8시 기준)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집회에서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석운 국정원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기조발언에서 "우리 국민 300여명도 못 지켜내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격이 없으며, 우리 국민들은 그런 대통령을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노무현 정권 당시 고 김선일씨가 중동 선교활동 중 피살된 사건을 언급, "그 당시 박근혜 의원이 한 말이 생각난다.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 지키지 못하는 노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 박근혜 정부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말만 앞세우고 한 일이 하나도 없다. 완벽한 무능 정권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같이 외치자"며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라고 구호를 외쳤고, 시민 5천여명도 이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만이 아니라 가족대책위원회를 포함해 시민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범국민적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조사위가 독립적으로 구성되고 특검 수준의 진상조사가 되어야만 눈가림식 조사와 꼬리자르기식 면피식 처벌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불법당선 대통령 하야추진위원회'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들이 나부꼈다.

또 민중가수 한선희씨가 작곡가 윤민석씨와 함께 작곡한 '애들아 올라가자'라는 제목의 추모곡을 열창했다. 이 노래는 "문틈에 끼어 빠져나오지 않던 아이들이 '애들아 올라가자. 엄마 보러 올라가자'라고 하면 거짓말처럼 빠져나온다"던 한 잠수사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한씨는 이 곡을 부르기에 앞서 "조금씩 더 슬퍼하고, 그 슬픔이 조금 더 크게 우리의 분노,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집회 중에는 또 향후 서울에서 매일 진행될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집회 투쟁기금을 모금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저녁 8시10분께부터 광교 사거리와 명동성당, 명동 롯데백화점, 을지로 국가인권위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아이들을 살려내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살려내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 살려내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희생자 온 국민들 눈물을

세월호 국민촛불, 함께 하는 촛불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나누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국민촛불, 슬픔에 눈물 훔치는 참가자 style=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국민촛불, 거리나온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국민촛불,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아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시국 촛불, 슬픔에 잠긴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시국 촛불,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 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시국 촛불, 구호 외치는 학생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후 7시 40분 (3신)
‘세월호 침몰’에 울분 터뜨린 시민들, “누가 한국사회 이렇게 만들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은 늘어 청계광장에는 2000여명(경찰 추산 1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광장 곳곳에는 세월호 희생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이 묶여있었다. 노란리본을 가슴에 단 사람들이 ‘아이들을 살려내라’라고 쓰여 진 노란 피켓을 높게 들었다.

오후 6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 네티즌 단체 ‘님크’는서울시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구조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촛불추모제를 열었다.

촛불 추모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모의 노래가 나오자 학생들과 시민 등은 고개를 숙였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묵념이 끝나자 무대에 선 사회자는 “국민을 버린 정부에 책임을 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배가 침몰한 뒤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왜 실종자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꼭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한 남성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정부는 너무나 무뎠고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 정부는 구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청와대로 가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경찰들을 재빠르게 배치한 것처럼 아이들을 구조했으면 다 구하지 않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실종자를 수색해 승객 전부를 찾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온 한 고교생은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이 물 속에서 차가운 것을 느끼면서 엄마를 찾았을 그 시간에 정치인들을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교사인 조연희(50)씨는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세월호에서 올라와 안기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누가 학교를 이렇게 만들었냐”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 구하러 가기도 모자랄 판에 교사와 학생들한테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라고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믿고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나서야한다”고 호소했다.

평범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중년 남성은 “저도 집에가면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어른들 말씀 잘 지키라고 하는데, 그말을 들은 학생들이 다 죽었다”며 “언제까지 우리 자식들이 죽는 사회를 계속 만들 것인가. 정치인들 반성하라”고 밝혔다.

실종된 청소년들이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 문자들과 그 카톡 문자를 소개하는 어머니 영상이 나오자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을 살려내라’는 노란 종이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는 시민들,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촛불추모제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김재연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 정치인들과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 등 종교인들, 시민사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3일 오후 6시30분 (2신)
“배에 탄 친구들, 왜 살려내지 못했나”

10대 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세월호 사건에서 드러난 정책당국의 무능한 행태를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18일째를 맞는 3일 오후 4시 광화문 청계광장.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의 제안으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1000여명(경찰 추산700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책당국의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

이날 촛불을 진행한 청소년 활동가 이영근(19)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려내지 못했나요”라고 반문하며 “아직 돌아오지 친구들을 간절히 기다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청계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친구들아 더 좋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대한민국은 왜 친구들을 지켜주지 못했나요’ 등의 내용의 직접 쓴 손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구조당국의 모습을 비판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세월호 관련 동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방영될 때 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학생들은 입을 모아 “친구들아 잊지 않을게. 엄마·아빠 울지마세요”등의 구호를 외칠 때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함께 호응을 보내며 청계광장의 추모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기도 햇다.

이날 청소년 촛불문화제는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안산에서 왔다는 신모(18)학생은 “얼마 전까지도 함께 웃고, 장난치던 친구가 수학여행을 떠난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수백개의 메시지를 보내도 응답이 없다.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왜 정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청해진 해운에만 잘못을 돌리려고 하나. 정부가 책임지고 내 친구를 찾아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장다은(17) 학생은 자신이 직접그린 세월호와 리본이 그림을 들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정다은 학생은 “희생자의 아픔을 생각하며 직접 그림을 그렸다.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부디 좋은 곳에서 더 큰 꿈을 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과 학원 등으로 슬퍼해야 할 시간도 부족한 친구들이 부디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안양에서 왔다는 김모(18)학생은 “목포에 사는 할머니가 세월호 사건 이후 TV 앞에서 매일 눈물을 흘리신다. 꽃다운 나이에 아무 반항도 못해보고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안타까워하며 매일 밤잠을 설치신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수백여명의 고등학생 영정 앞에서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절망에 빠져있을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도 없는 대통령이 진정 이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과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이 모여 청계광장이 가득 찼다. 청소년 촛불문화제가 끝날 무렵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어져 “친구들아 잊지 않을게. 끝까지 밝혀줄게”를 외치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다.

3일 오후 4시 20분 (1신)
‘세월호 침몰’ 청소년 촛불문화제 시작… “친구들이 아직 배에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어른들의 무능에 지친 10대 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세월호 사건 이후 10대 청소년들이 주도해 촛불문화제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의 제안으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로 시작됐다.

교복을 입고 청계광장에 모인 청소년들은 ‘박근혜 대통령,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나요?’라는 내용을 주제로 정권의 부실 구조 등을 비판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 촛불문화제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묵념, 희생자 친구들과 청와대에 보내는 노래와 시, 자유 발언 등으로 진행된다.

청소년 촛불문화제가 끝나는 오후 6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의 주최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국정원 시국회의의 주최로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을 열고, 집회가 끝난 뒤 거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이날 거리행진은 명동성당과 을지로입구를 거쳐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청소년 촛불, 추모 캠페인 하는 아이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청소년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시민들과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캠페인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청소년 촛불, 얼마나 힘들었니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청소년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희생자들에게 쓴 편지를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청소년 촛불, 안전한 대한민국 원해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청소년 촛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청소년 촛불에 배치된 경찰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청소년 촛불집회에서 소음관리를 위해 배치된 경찰들이 보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돌아와 친구들아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친구들을 위한 눈물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촛불집회에서 한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청소년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원해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친구들이 아직 세월호에 있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친구들아 편하게 쉬어...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눈물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촛불집회에서 한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하는 청소년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눈물 흘리는 세월호 희생자 또래의 청소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서 청소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묵념하는 청소년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국촛불집회에서 청소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Posted by civ2
,